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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3화

츄미는 기쁜듯 먹이를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

“원아. 너 오늘 학교 가서 수업 있는 거 아니었어?”

“선생님 집에 일이 있나 봐요. 휴가 냈어요.”

채원은 안추엽을 바라봤다.

“저도 수업이 없는 걸 보고 나오는 거 아닙니까?”

안추엽은 웃었다.

“젊으니 참 좋네.”

채원은 그제야 민서율을 보고는 몇 초 동안 멍했다.

“아, 혹시 어제 저녁에 내 옆방에 있는 그분 아닌가요?”

안추엽은 민서율을 바라봤다.

“두 사람 서로 알아?”

“그건 아니고 어젯밤에 츄미가 이분 베란다에 가서 좀 폐를 끼쳤거든요.”

채원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뭔가 생각났다.

“맞다. 추엽 오빠. 이분 여기서 오래 있었던 거 같은데요.”

안추엽이 웃었다.

“오래됐지. 내 친구는 서울에서 휴가 보내러 왔어.”

“서울이요?”

채원은 이때 소파에 앉아 취미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서울 재밌어요?”

민서율은 담담하게 답했다.

“그럭저럭.”

“내 친구도 서울에 갔어요! 영화 학원에 갔다 그랬나? 아무튼 지금 영화랑 드라마도 찍는데요.”

안추엽은 그녀를 바라봤다.

“너도 찍고 싶어? 그럼 이 사람 찾으면 돼. 예전에 연예계에서 종사했었어.”

민서율은 안추엽을 바라봤다.

“연예계일은 더 이상 손대지 않기로 했어.”

채원이 똑바로 앉았다.

“난 연예계에 들어설 생각 없어요. 연예계가 뭐가 좋다고요! 특히 우리 같은 대학생인 경우에 기획사도 악질인 곳을 찾으면 몸을 파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더라고요. 죽으라고 일해야 하고 계약 해제 하려면 돈을 벌지 못한 나머지 위약금까지 내야 하고요.”

“아이고, 우리 채원이가 아는 것도 많네!”

채원은 콧방귀를 끼더니 계란 하나를 들었다.

“내 주변에 아는 친구가 이뻐서 스카우트 당해서 데뷔했는데 결국에는 속아서 지금 연습생이나 하고 있잖아요. 4시간만 휴식할 수 있고 매일 연습만 해야 하고 휴가 내서 나가지도 못해요. 얼마나 불쌍한데요.”

안추엽이 커피를 들었다.

“헛소문도 많기도 하다. 그러니 주방에 있는 동이도 아무것도 다 잘 알지 알고 보니 네가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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