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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싫습니다!”

강유진은 입술을 깨물었고 주먹을 꼭 쥐고 있었다. 그녀는 긴장하면서도 황당했다. 하지만 진도하를 본 순간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녀의 눈빛은 다시 굳건해졌다.

‘젠장, 진짜 진도하에게 반하기라도 한 건가?’

강유진의 표정은 싫다고 대답한 후 많이 홀가분해졌다. 하지만 행사장 안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뭐라고??”

“지금 싫다고 한 거야??”

강유진이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거절할 거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건 강씨 집안의 미래와 자신의 미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민영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또라이. 생긴 게 여신이면 뭐 해, 머리가 안 돌아가는데.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이렇게 대놓고 거절해??”

“강유진, 넌 끝났어! 끝났다고!”

“강씨 집안도 같이 끝난 거야!”

이민영은 너무 웃은 나머지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민영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강유진은 신성 장군의 여자가 될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굳이 엇나가면서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너무나도 어리석은 짓이었다.

이때 무대 아래서 지켜보던 강재호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강유진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강유진, 너 간덩이가 부은 거야? 감히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거절해? 어리석은 건 답도 없어!”

이내 강재호는 허윤겸에게 굽신거리며 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부 장군님, 유진이 아직 철이 안 들어서 이런 무례를 범했습니다. 유진이의 혼사는 유진이 아버지가 결정할 겁니다.”

“신성 장군께 전해주십시오. 이 혼사 강씨 집안은 허락한다고요!”

강재호는 이렇게 말하며 손을 모아 인사했다. 동시에 분노에 찬 눈길로 강유진을 노려보았다. 강유진에게 더 이상 설치지 말라는 경고였다.

하지만 강유진은 못 본 척 말을 이어갔다.

“저는 아직 신성 장군을 뵌 적도 없습니다. 신성 장군이 어떤 분이신데, 저같이 장사하는 여자가 감히 넘볼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제 생각엔 신성 장군께서 부 장군님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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