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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메시지를 확인한 진도하는 표정이 썩었다. 더럽다고 생각해 바로 답장했다.

「꺼져.」

답장을 하자마자 강유진이 다가왔다. 몸매가 끝내줬고 옅지만 기분 좋은 향기가 풍겼다.

진도하는 자신의 팔이 말랑말랑한 무언가에 닿은 느낌을 받았다. 뒤를 돌아보니 강유진이 예쁜 눈을 깜빡이며 바람의 현장이라도 잡은 듯 물었다.

“뭐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진도하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강유진의 행동이 늘 대범하다고 생각했다. 진도하는 머리를 숙여 말캉한 그곳을 힐끔 쳐다보았고 이내 민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강유진은 머리를 숙여 확인하더니 별거 없다는 듯 말했다.

“왜요?”

위풍당당한 신성 장군 진도하가 강유진 앞에서 부끄럼을 타고 있다.

“이건 좀 그런데.”

강유진이 예쁜 눈을 치켜뜨더니 말했다.

“뭐가 어때서요. 닿지도 않았구먼!”

말하면서 옷깃을 당겼다. 진도하처럼 참을성이 좋은 남자가 아니라면 이미 코피가 터졌을 것이다.

신성 장군대회가 끝나고 둘은 같이 행사장 밖으로 나와 스카이 드림 옥상으로 왔다.

강유진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혼자 옥상에서 기분을 추스른다고 했다. 하지만 이민영도 여기 있을 줄은 몰랐다.

진도하는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면 안 좋은 생각을 떨쳐낼 수 있다고 말하려 했지만 강유진이 옆에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대놓고 거절했는데 신성 장군께서 기분 나빠하지는 않겠죠?”

“복수하면 어떡하지? 우리 강씨 집안에 복수할라나?”

“...”

진도하는 말문이 막혔다.

“에이, 그러진 않을 거예요. 신성 장군 그런 사람 아니에요.”

강유진이 난간에 기대고 서서 하늘의 별을 쳐다보고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도하 씨가 어떻게 알아요?”

진도하가 다시 말문이 막혔다.

‘내가 모를 리가 있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르면 안 되지.’

“저도 전해 들은 거죠.”

진도하는 이렇게 둘러댈 수밖에 없었다.

강유진의 예쁜 눈에 불만이 차올랐다.

“전해 들은 건 다 가짜예요. 나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프러포즈를 한 거 보면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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