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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강재호는 강씨 집안의 불행에 깨 고소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는 강유진이 이렇게 고집을 부릴 줄은 몰랐다. 좋게 끝날 수 있는 일을 굳이 이 지경까지 끌고 간 강유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재호는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

“강유진, 너네 아버지한테는 네가 설명해!”

강재호는 이 말을 끝으로 행사장에서 나갔다.

강유진은 강재호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삼촌, 저 너무 미워하지 마요.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결혼하는 건 싫어요.’

‘모든 사람이 칭송하는 신성 장군이라고 해도 저는 싫어요.’

이민영은 강유진이 강재호한테 꾸중을 듣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하하... 신성 장군의 보복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

“강씨 집안 전체가 끝장날 거야!”

이민영은 끝까지 비웃으며 행사장에서 나갔고 장민준이 그 뒤를 바짝 따라갔다.

이민영은 따라 나오는 장민준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따라오지 마! 우리 이제 아무 사이 아니니까!”

신성 장군대회가 시작되기 전 장민준이 날린 따귀를 그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만약 장민준이 추천되었다면 이민영은 그를 용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장민준은 추천도 못 받고 일자리도 잃었으니, 이민영이 그를 쉽게 용서할 리가 없었다.

장민준이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민영아, 화 풀어. 아까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널 때릴 수밖에 없었어. 너도 강유진이 힘 있는 거 알잖아.”

이민영이 화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강유진이 무슨 힘이 있는데? 그냥 해성 그룹 사장이잖아! 그게 뭐가 대수라고. 신성 장군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는데 이제 끝이라고 보면 돼.”

장민준이 용서를 비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맞장구를 쳤다.

“맞아, 맞아. 신성 장군이 강유진 혼내줄 거고 강씨 집안도 처리할 거야!”

이민영이 콧방귀를 끼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를 떠났다.

이민영은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이민영의 엄마 전미선이 다가와 물었다.

“민영아, 신성 장군대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진도하가 추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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