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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하은철을 바라보는 이서의 눈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은철이 매섭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서는 반드시 내 여자가 되어야 해.’

“응, 내가 준비한 거야. 마음에 들어?”

“정말 네가 준비한 거구나, 넌 정말 창의적이야.”

이서가 수줍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입을 열었다.

“정말 마음에 들어.”

“다행이다.”

수줍어하는 이서의 모습을 본 은철은 모든 불안감이 사라지는 듯했다.

“이것 좀 봐.”

은철이 갑자기 이서의 팔을 잡아당겼다.

고개를 든 이서가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 곳에는 형형색색의 풍선이 하나둘씩 떠오르고 있었다.

풍선에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이서가 풍선에 적힌 글자를 읽어 내려갔다.

“이서야, 나랑 결혼해 줄래?”

이서가 글자를 다 읽자, 옆에 있던 은철이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내어 이서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서야, 전에는 내가 정말 잘못했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어. 앞으로는 절대 너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 나한테 과거의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면 안 될까?”

그가 고개를 들어 간절한 눈빛으로 이서를 바라보았다.

은철의 간절한 눈빛은 이서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듯했다.

“이서야,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줘. 평생 너만을 위하면서 살게, 믿어줘.”

은철이 다리를 끌며 이서를 향해 다가갔다.

이서가 고개를 숙이자, 그의 눈빛이 극심하게 떨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은철아, 그 말, 믿어도 될까?”

‘왜 자꾸 은철이를 믿으면 안 된다는 충고가 들리는 것 같지?’

‘하지만... 이렇게나 진지한 눈빛으로 말하고 있는걸...’

‘앞으로는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당연하지, 믿어줘. 이서야, 예전에는 내가 정말 나쁜 놈이었어. 앞으로는 달라진 모습만 보여주도록 노력할게.”

“너는 나에게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야. 난 너 없이는 살 수가 없어.”

‘진심인 것 같아.’

‘정말 간절해 보이잖아.’

머뭇거리던 이서가 손을 내밀었다.

너그러워진 이서의 반응을 본 은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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