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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올리자.”

하은철이 이서가 승낙하기도 전에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그녀가 반지를 끼고 있는 사진을 찍었고, SNS에 게시하였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는 연예부 기자에게 연락하여 이 소식을 신문의 1면에 실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하여 불과 몇 시간 후, 이서와 은철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되었다.

이 소식은 많은 대중을 놀라게 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하은철은 윤수정을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요? 왜 윤이서랑 결혼한다는 거예요?]

[머리 아파 죽겠어요, 연예계보다 명문가가 더 복잡한 것 같아요.]

[윤이서는 이미 결혼한 거 아니었어요?]

[윤수정은 식물인간이 되었다던데요?]

[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왜 갑자기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거예요?]

[잘 모르겠어요. 교통사고가 났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어머나, 정말 엉망진창이네요.]

[...]

비록 많은 대중이 혼란스러움을 표했으나, 축복을 보내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요.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고 생각해요.]

[맞아요, 원래 정혼을 맺었던 건 윤이서랑 하은철이었잖아요.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갔을 뿐이에요.]

[윤수정처럼 악독한 여자보다는 윤이서가 하은철에게 더 잘 어울리죠.]

[...]

인터넷이 이렇게 떠들썩한데, 어떻게 인터넷을 붙잡고 사는 하나가 이 소식을 모를 수가 있겠는가.

심소희가 참지 못하고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심소희: 형부도 보셨겠지?]

하나가 이미 이서가 기억을 잃게 된 전후 상황에 대하여 알려준 덕분에 두 사람도 지환의 정체를 알게 된 상황이었다.

[서나나: 알고 계실 거야. 이서 언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계실 텐데 모르실 리가 없어.]

[서나나: 그럼 형부는...]

소희는 차마 채팅을 이어 나갈 수 없는 듯했다.

나나도 침묵을 지키며 채팅하지 않았다.

하나가 침묵을 깨며 말했다.

[임하나: 내가 걱정되는 사람은 형부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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