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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하 대표님께서 이서 아가씨를 데려가실까 봐 걱정하시는 거죠?”

“그날, 작은 아빠는 반드시 나타날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입구를 지키는 모든 경호원에게 엄격히 통제하고 감시하라고 지시해 두겠습니다. 하 대표님께서는 결혼식에 한 발짝도 들어올 수 없으실 겁니다.”

“아니요.”

은철이 잔혹한 미소를 지었다.

“들어오게 내버려두세요.”

“도련님...”

하은철이 손을 들어 주 집사를 막았다.

“주 집사님, 제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 반드시 작은 아빠가 이서랑 제가 결혼하는 걸 보게 만들 겁니다. 이서는 원래 제 여자였어요, 작은 아빠가 이서를 빼앗아 간다면 다시 되찾아 와야겠죠.”

“하지만 도련님, 하 대표님도 만만치 않으실 겁니다. 만약 하 대표님께서 결혼식에 참석하신다면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될 겁니다.”

“그래서 감시하라고 한 겁니다.”

은철이 음산하게 입을 열었다.

“잊지 마세요, 여긴 H국이고, H국은 내 영역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주 집사가 대답했다.

...

임하나의 방에서 아침을 맞이한 이상언이 첫 번째로 한 일은 바로 임현태에게 전화를 걸은 것이었다.

어제저녁에 현태 역시 술집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상언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어떻게 지환이를 두고 가버릴 수가 있습니까? 분명 곁에서 지켜보겠다고 하셨잖아요.”

[대표님께서 가도 된다고, 괜찮을 거라고 하셔서요.]

“실연당한 사람이 한 말을 믿었다는 겁니까?”

상언이 말했다.

“더는 대화하고 싶지 않네요.”

현태와의 전화를 끊은 상언이 곧장 지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연결음이 울려 퍼지는 동안, 상언은 줄곧 기도했다.

상언의 기도가 통한 것일까. 몇 분 후, 수화기 너머에서 지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 있어?]

지환의 목소리는 대단히 나른했으나, 실연을 당해 삶의 의지를 잃은 사람 같지는 않아 보였다.

“다행이다, 괜찮은 거구나...”

상언이 크게 한숨을 돌렸다.

[왜,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봐?]

지환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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