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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두 시간은 지환에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는 1분 1초도 허투루 낭비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가능하다면, 많은 돈을 써서라도 이 두 시간을 무한히 연장하고 싶어.’

애석하게도,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지환도 어쩔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금세 두 시간이 흘렀고, 그는 이서가 깨어나기 전에 병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병실을 나선 지환이 어느새 도착한 이상언과 임하나, 그리고... 떠나지 않은 지엽을 바라보았다.

상언의 속뜻을 짐작하고 있던 지엽이 지환을 보며 비아냥거렸다.

“하 대표님, 너그럽지 못하시네요.”

“분명 이서를 데려가라고 하셨으면서”

“하 대표님의 친구분을 배치하셨으니까요.”

지환이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나랑 합작하기 전까지는 이서를 데려갈 수 없다는 걸 잊지 마.”

“그때는 제가 하 대표님께서 하은철의 작은 아버지라는 사실을 몰랐지 않습니까. 만약 그때 대표님의 신분을 알았더라면, 절대 대표님과 합작하겠다고 하지 않았을 겁니다.”

지환이 지엽을 향해 다가갔다.

“얼마면 되겠어?”

지엽의 안색이 변했다.

“지금 돈으로 제 진심을 모욕하려는 겁니까?”

“아니, 보답하려는 거야, 이서의 남편으로서.”

지엽의 표정이 다소 음울해졌다.

“하 대표님, 진심으로 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으신 거라면, 돈으로 저를 모욕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저도 하 대표님과 마찬가지로 이서가 하은철이랑 결혼하는 건 원치 않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서를 돕는 이유는 이서를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서가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지엽이 말했다.

지환이 눈을 가늘게 떴다.

두 사람 사이에 불꽃이 튀는 것을 본 상언이 얼른 두 사람 사이를 막아섰다.

“곧 이서 씨가 깨어날 겁니다. 여기서 계속 싸우다가 이서 씨가 지환이를 보고 또다시 자극이라도 받으면 어쩌려고 이러는 겁니까?”

두 사람은 상언의 말을 듣자마자 말다툼을 멈추었다.

“나 먼저 가볼게.”

지환은 이 말을 던지고 문을 향해 무거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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