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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구아람이 왜 이런 얘기를 해? 설마, 뭔가를 알아낸 건가? 그 남자가 날 배신했어? 아니야, 그럴 일 없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

“구아람 씨, 할 말이 있으시며 다른 날에 이야기해요. 아니면 내일 시간을 잡으세요.”

신광구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아람을 보내고 싶어서 일어났다.

“보시다시피 우리 집에 손님이 계셔서 정말 불편해요.”

원래 미소 짓고 있던 아람의 눈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입을 열려고 하자 경주가 아람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아당겼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위층으로 끌어갔다.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했다.

“뭐, 뭐 하는 거야, 신경주. 놔!”

아람의 얼굴은 빨개졌다. 벗어나고 싶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주는 한번 결심하면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오!”

오 씨 아줌마는 입을 막으며 흥분했다.

‘도련님이 카리스마 넘치네, 사모님이 너무 수줍어하네!’

“경주야, 신경주. 어디 가? 이리 와!”

신광구가 아무리 소리쳐도 경주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아람을 이끌고 홀 밖으로 사라졌다. 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 자리에 남겨졌다. 남자 주인공이 사라져 설치되어 있던 극장 무대가 더 이어가지 못했고, 현장은 너무나도 어색했다.

특히 이소희는 원망스러운 마음에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람이 나타나면 어디에 있든, 누가 있든, 즉시 그곳의 유일한 여자 주인공이자 관심의 중심이 된다.

이소희는 이 순간 문득 깨달았다. 아람을 미워하는 건 경주가 사랑하는 여자이고, 연적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소희는 여전히 깊이 미워하고 질투하는 것은 아람의 몸에서 보이지 않는 빛과 누구도 경쟁할 수 없는 자부심이다.

이소희의 세계에서 태양은 오직 하나뿐이며 그것은 바로 자신이다. 자기보다 더 대단하고 멋진 사람을 용납할 수 없었다.

“아빠, 엄마. 나왔어!”

신효린은 헐떡이며 달려왔다.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새 옷도 갈아입었다. 하지만 여전히 막 깨어난 표정이었고 다크서클이 심하며 술 냄새를 풍겼다. 새하얗던 입술을 빨갛게 칠해져 죽은 아이를 잡아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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