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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손씨 가문의 저택에서 나온 진루안은 곧 발걸음을 멈추었다. 정원 구석에서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40살 전후의 중년 남자가 나왔다. 손에는 서류가방을 든 채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진루안에게 다가가서 재빨리 진루안과 인사를 나누었다.

“진 선생님...”

너무 긴장한 그는 계속 손씨 가문의 저택을 바라보면서 사람이 나올까 봐 몹시 두려워했다.

이런 모습을 본 진루안이 조롱하고 농담하며 웃었다.

“간이 이렇게 작은데도 감히 손하림을 배신할 수 있어요?”

남자는 겸연쩍게 웃었지만, 진루안의 이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손하림을 배신하려는 이유는 바로 희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손하림의 곁에서는 더더욱 약간의 발전도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손하림에 대한 불만은 더욱 커졌다. 지금 이 불만이 완전히 폭발해서 바로 손하림을 배신한 것이다.

그는 손하림을 곤경에 빠트리려고 했다. 그러나 손하림의 비서로 있으면서 손하림의 실력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잘 알고 있었다. 한 번의 기회를 정확하게 찾을 수밖에 없었고, 또한 하늘을 거스르고 운명을 바꿀 한 번의 기회밖에 없었다.

지금이 유일한 좋은 기회였다. 또한 진루안만이 그의 안위를 지키고 기회를 줄 수 있다.

손하림의 비서로 거의 모든 일에 직접 참여했다. 손하림이 한 일은 더욱더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두 알고 있었다.

요새는 내부에서 무너지기 마련인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진루안은 손하림의 이 비서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의 야심이 아주 크다고는 할 수 없어. 그러나 손하림은 시종 이 비서의 야심과 진취심을 소홀히 했기에 결국 큰일이 일어나게 된 거야.’

“물건은 다 가져왔습니까?”

진루안은 그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 말을 들은 손하림의 비서는 재빨리 서류가방에서 확실한 증거인 문서 한 부를 꺼냈다. 두꺼운 문서를 진루안의 손에 건네주었고 또 CD를 꺼내 건네주었다.

“진 선생님, 이 문서는 손하림이 20년 동안 한 일로 모두 안에 있습니다. 일부 은밀한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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