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22화

“나는 단지 너에게 이 이치를 말했을 뿐이지만, 네가 손하림을 죽이러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아.”

“손하림은 확실히 죽일 수 없어. 이 점에서 조의가 취한 조치는 옳았어. 그가 수호한 것은 확실히 용국의 안정이야.”

“손하림의 신분은 아주 민감하기에, 적어도 지금 그는 사고가 나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용국은 반드시 혼란스러워질 거야.”

“알겠니?”

백무소는 계속 고개를 들고 진루안을 바라보며 당부했다. 그는 이 어린 제자에 대해 언제나 걱정하고 있었다. 일부러 안심하는 척하더라도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걱정하고 있었다.

다행히 진루안은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이 역시 백무소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다.

진루안은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손하림의 지위는 보통이 아니다. 일찍이 수중에 거대한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고, 심지어 대량의 용국의 기밀 물건도 있었다. 일단 정말 손하림을 급박하게 만들어서 적국에 투항하게 된다면, 용국에게는 큰 재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손하림을 엄벌에 처할 수 없다고 네가 조의와 타협해야 한다는 건 아니야.”

“조의를 찾아가서 말을 똑똑히 해. 네가 만만하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해.”

“나 백무소의 제자이자 나의 임페리얼의 궐주는 국왕조차도 제멋대로 바둑판의 돌로 삼을 수 없어!”

“이것은 마지노선이야. 역대 국왕이 반드시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야!”

백무소가 손가락으로 탁자를 가리키자 갑자기 책상에 엄지손가락 굵기의 구멍이 하나 더 생겼다.

진루안은 경악했다.

‘과연 사부님은 사부님이야. 내력을 동원하지 않고도 이 돌탁자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 이건 나도 할 수 없어.’

백무소의 이런 비할 바 없이 패기 있는 말을 들은 진루안은, 자신이 이 궐주라는 특수한 존재임을 떠올렸다. 눈빛은 더욱 확고해졌다.

“사부님, 그럼 저는 내려가겠습니다!”

“응!”

만면에 미소가 가득한 백무소는 진루안이 일어나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후계속 진루안이 천천히 정원을 벗어나 산을 내려가는 뒷모습을 바라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