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26화

진루안은 옆의 바닥에 앉아 있는 조의를 바라보면서 국왕의 박력과 결심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뜻밖에도 개인의 존엄과 얼굴을 희생할 수 있었다. 나를 화나게 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차라리 내가 그를 한 대 때리게 하더라도 자신은 용국의 균형과 안정을 파괴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

그리고 진루안은 이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조의가 이렇게 한 것은 완전히 공개적으로 드러낸 공공연한 모의다.

‘그러나 이런 공공연한 모의가 오히려 자신을 화나게 해.’

왜냐하면 조의의 예측 하에 그는 이미 도덕상의 감제고지를 차지했기 때문에, 진루안이 계속 비이성적인 일을 한다면 그 책임은 모두 그 진루안 자신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조의의 생각이자 계산이지. 음모를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공공연한 계획을 사용하는 계산이야.’

‘그러나 말은 둘로 나눌 수 있어. 조의와 같은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어쩌다 실수는 있어.’

‘조의는 한 가지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매우 간단하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문제. 그것은 바로 진루안의 신분이 순수한 대신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임페리얼의 궐주라는 것이다.’

‘궐주의 역할과 존재 의의는 바로 용국 조정의 재상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심지어 국왕 조의의 권리를 제한하는 데 있어.’

‘궐주의 존재는 왕과 완전히 달라.’

조의는 지금 이렇게 공공연한 계략을 써서 진루안이 화를 가라앉히고, 손하림을 계속 찾지 않게 해 계속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했다.

설사 공공연한 계획이 아주 고명하다 하더라도 진루안에게 있어서 해결하기는 너무 쉬웠다.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다!

지키지 않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왜냐하면, 그는 궐주이기 때문이다!

“국왕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한 가지 문제를 소홀히 한 셈입니다.”

진루안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조의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조의는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멍해졌고 약간 놀라면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진루안은 조의가 의심의 기색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