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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진루안은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면서, 매 주먹마다 안면을 때렸다. 훅훅 하는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기만 하면 잠시 동안 상당히 아팠다.

그러나 진루안의 발걸음은 아주 기민하고 날렵해서 조의에게 조금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조의가 10여 차례 휘두른 후 진루안은 정확하게 펀치를 조의의 코에 꽂았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조의는 2, 3미터나 미끄러져서 하마터면 링에서 떨어질 뻔했다.

조의는 입을 벌리고 거칠게 숨을 쉰 조의는, 글러브로 피가 흐르는 코를 문지르다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 이 자식, 너무 세게 때렸어!”

“하하, 아저씨, 이건 제 탓이 아니에요. 아저씨가 나더러 복싱을 하자고 한 거예요. 내가 만약 거짓으로 꾸민다면 아저씨를 존중하지 않는 거잖아요?”

진루안은 통쾌하게 웃었고, 눈에는 놀리는 웃음이 가득했다.

“다시 간다!”

조의는 두 주먹을 불끈 쥔 조의가 다시 진루안을 향해 돌진했다. 이번에도 그는 날렵하게 스텝을 밟았다. 흔들거리는 진루안은 그의 주먹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볼 수 없었다. 곧이어 한 줄기 강한 바람소리가 귓가에서 들려왔다. 진루안은 거의 무의식적인 옆으로 피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얼굴을 한 대 맞았다. 시큰시큰한 느낌이 온몸에 퍼졌지만 통쾌했다.

“다시 갑니다!”

진루안은 손에 든 글러브를 꽉 쥔 채 조의를 향해 돌진했다.

두 사람은 같은 시간에 상대방을 향해 돌진하면서 어지럽게 펀치를 휘둘렀다. 두 사람의 휘두르는 펀치가 서로의 얼굴에 부딪혔고, 몸통과 가슴도 서로 십여 대를 맞았다.

마지막으로 진루안은 기분 좋게 몸을 돌리면서 팔꿈치로 조의의 광대뼈를 때렸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조의의 온몸이 부딪혀 날아가서 마루 위에 세게 부딪혔다. 온몸에 땀이 흠뻑 젖은 조의는 마루를 따라 무려 1미터가 넘게 미끄러졌다.

“안 해, 안 할래!”

“헛...”

조의는 일어서서 얼른 두 손을 흔들며 글러브를 벗었지만 온몸의 근육이 시큰거리면서 아파 참기 어려웠다. 뺨은 더욱 화끈거리며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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