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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요 몇 년 동안 거의 백무소와 함께 방촌산 위에서 차를 마시고 술을 마셨지만, 어떤 위험하고 도전적인 일도 시키지 않았어.’

지금 이런 기회가 있게 되자 칼자국은 극도로 흥분했다. 바로 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칼자국이 이렇게 흥분한 것을 본 백무소는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았다.

‘애석하게도 잘못 생각했어.’

“차를 따라!”

“안심하세요. 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 뭐라고요?”

칼자국은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소리를 질렀다. 소리를 지르다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백무소를 바라보는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결국 주인이 차를 따르라고 한 거야? 임무 수행이 아니야?’

백무소는 칼자국을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차를 따르라고 했어!”

“어!”

칼자국은 몹시 답답해서 고개를 숙인 채 찻주전자를 들고 차를 한잔 따랐다. 찻주전자를 내려놓고서 계속 우울했지만 한쪽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괜히 한바탕 기뻐했어. 한바탕 크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차를 따를 줄은 몰랐어...’

예전의 검마가 지금은 차를 따를 수밖에 없는 늙은이로 변한 것이다.

세월은 덧없이 흐른다.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서 그들에게 속한 시대는 결국 지나갔다.

백무소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어찌 지금 칼자국의 마음을 모를 수 있겠어, 그러나 지금은 모두 젊은이들의 세상인데, 또 무엇을 다투겠어?’

그는 이미 80세가 넘었고, 칼자국도 60세가 넘었다.

‘노년을 편히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어? 기어이 소란을 피어야 해?’

“새로 차 주전자를 바꾸니 먹을 것도 없는데 새가 왔네!”

백무소는 차를 내뱉고 오래된 차를 바닥에 부었다. 찻주전자를 두드리며 칼자국에게 새 차를 분부했다.

답답하게 한숨을 쉬며 원망스럽게 백무소를 바라보던 칼자국은 찻주전자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예전의 검마가 지금은 차를 따르고 있다.

“하하, 저 늙은이.”

백무소는 칼자국의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보던 백무소는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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