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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마영관 다실에서 황지우와 조경은 진루안의 앞에 서 있었다. 텅 빈 다실을 살펴보다가 영삼을 보지 못하자, 진루안은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마 영감님은 안 계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은 황지우가 진루안에게 대답했다.

“진 선생님, 마 영감님은 지금 통주시의 일에 전념하고 계십니다. 지금 동강시는 제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어, 잘 됐네, 이 녀석, 이제 동강시의 보스가 되었구나. 앞으로 황 선생이라고 불러야 하는 거야?”

놀란 표정을 드러낸 진루안은 진심으로 황지우를 위해 기뻐했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황지우는 오히려 진루안의 이 놀리는 농담에 깜짝 놀라서 얼른 설명했다.

“진 선생님, 저를 놀라게 하지 마세요. 제가 진 선생님이 발탁해 주시고 마 영감님이 뒤를 받쳐주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오늘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아무리 간이 부었다고 해도 황 선생이라는 호칭은 저는 감히 할 수 없습니다.”

“하하, 이 녀석, 농담도 못하겠네, 됐어.”

황지우의 이런 긴장한 모습을 본 진루안은 문득 웃음이 나왔다.

황지우는 겸연쩍게 웃으면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정말 진루안의 이런 농담은 진짜 너무 무서워서 감당할 수가 없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진루안이 황선생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약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고 우쭐거릴지도 모른다.

황지우 자신은 자신에게 100년의 시간을 준다 해도, 진루안과 같은 경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의 이 작은 성과는 진루안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와 같았다. 심지어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다른 사람이 헛소리를 한다면 때려 죽일 수 있겠지만, 그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오만방자하겠는가? 아무리 입이 닳게 말을 해도, 자신은 바로 암흑가의 작은 두목인 양아치에 지나지 않는다.

“너는 그가 누구인지 화내지 않았니? 내가 힌트를 줄게, 몇 달 전에 다섯 명의 아이가 내게 훈련을 받으러 왔는데, 이 친구는 그 중 한 명이야!”

진루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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