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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오랫동안 침묵하던 조경이 씁쓸하게 한숨을 내쉬며 황지우를 향해 한마디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황지우는 난감한 표정이었다. 그 안에 이렇게 많은 꿍꿍이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는 좀 덜렁대는 성격이라 이런 음모와 계략을 꾸밀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약간 놀랐다.

‘이 조경은 뜻밖에도 이 안의 계략을 꿰뚫어 보았어. 과연 진 선생님이 그를 제자로 받아들일 만해. 이 영리함만으로도 진 선생님의 큰 제자가 되기에 충분해.’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경을 향해 만족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나도 막 알게 되었는데, 방금 아직 정식으로 입문 의식을 치르지 않은 내 큰 제자가 아주 잘 분석했어.’

‘건성 정사당은 두 사람을 정직시켜서 오히려 내 결백을 더럽혔어.’

‘애초에 내가 위일천과 황홍비를 대신으로 내세웠지만 어떤 것도 얻을 생각을 하지 않았어. 다만 두 사람이 전심전력으로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고, 좋은 관리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해.’

“그야말로 엉터리 수작을 부린 거야. 이 사람들은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안색이 무쇠처럼 어두워진 진루안은 핸드폰을 꺼내 심경도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건성의 선임대신인 심경도가 반드시 설명을 해야 해.’

‘이렇게 내게 손을 쓰다니, 도대체 누가 시킨 거야?’

‘설마 머리가 나쁘거나 모든 정사당 대신들의 정신이 혼미해져서, 이렇게 하는 것이 내게 불리하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한 거야?’

심경도는 지금 막 회의실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다.

의자에 앉으려고 하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그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은 모두 그의 친한 친구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인은 전혀 불가능했다.

핸드폰을 꺼내 보던 심경도는 전화를 건 사람이 진루안이라는 걸 알고는 표정이 좀 이상했다.

‘그는 떠난 지 몇 시간 되었는데, 왜 내게 전화를 한 거지?’

‘혹시 무슨 할 말이 있는 건가?’

수신 버튼을 누른 심경도가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갔지만, 분노에 찬 소리에 놀라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심경도, 동강시의 두 대신이 정직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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