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3화

게다가 온세리가 임찬혁의 손에 잡혀 있는 상황에서 경거망동할 수도 없었다.

임찬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비명을 내지르는 온세리를 노려보았다. 상대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해내도 그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죽이려고 했던 인간에게 이 정도는 처벌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수 틀리면 사람 혀를 잘라낸다는 말 많이 들었어. 그렇게 재미 있으면 네 혀가 잘리는 고통도 어디 한번 느껴봐!”

그는 싸늘하게 말하며 바닥에 떨어진 비수를 발로 차서 손에 잡았다.

그는 주먹으로 온세리의 복부를 때렸고 온세리는 그대로 배를 움켜잡고 허리를 90도로 접었다.

임찬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손을 뻗어 온세리의 입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안 돼요!”

놀란 유혜정이 다급히 그를 말렸다. 온세리가 여기서 혀가 잘려 나간다면 가온그룹의 보복을 면치 못할 것이다.

양홍선도 겁에 질려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바라봤다. 이대로 기구한 인생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자신을 위해 4대가문과 척을 지게 될 줄은 몰랐다.

아찔한 소리가 들리고 모두가 경악하는 가운데 사방으로 피가 튕겼다.

임찬혁은 손가락으로 온세리의 잘린 혓바닥을 잡아 바닥에 던졌다.

“읍….”

온세리는 입가에 피를 흘리며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그녀는 바닥을 뒹굴며 고통을 토로했다. 조금 전에 기고만장하게 집에 들어서던 모습이랑 너무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끝장이야!”

유효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결국 저질러 버린 건가?

온세리는 고통을 참으며 악마처럼 일그러진 얼굴로 입을 오물거렸다.

“죽여!”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임찬혁이 주인에게 칼을 빼든 순간부터 분노하던 경호원들이 씩씩거리며 다가왔다.

“가자, 죽여 버려!”

“절대 살려두면 안 돼!”

“감히 가온그룹을 건드려? 사지를 다 찢어버려야 해!”

경호원은 분노한 개처럼 칼을 휘두르며 임찬혁에게 달려들었다.

“멍청한 것들!”

임찬혁은 차갑게 미소를 짓고는 다가오는 그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우드득!

맨 앞에서 달려오던 경호원의 가슴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