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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지금은 허세 부릴 때가 아니에요. 찬혁 씨가 아무리 강해도 총알을 튕겨낼 수 있어요?”

유효진이 못 말린다는 듯이 말했다.

“시도도 안 해보고 어떻게 알아요?”

임찬혁은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는 이번 일에서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가온에 머리를 숙이고 싶지도 않았다.

말을 마친 그는 거의 기절 직전인 온세리를 질질 끌고 밖으로 향했다.

“뭐 하는 거예요? 더 이상 온세리를 상처 입히면 안 돼요. 상황을 더 최악으로 만들지 말아요!”

임찬혁이 대놓고 온세리의 혓바닥을 잘라내는 것을 눈앞에서 보았기에 유효진은 그가 더 무모한 짓을 벌일까 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귀한 아가씨를 집에 모셔다드리고 올 테니까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요.”

저택 밖으로 나온 임찬혁은 온세리가 타고 온 차에 온세리를 싣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차는 튕기듯이 온세리의 본가로 향했다.

가는 길에 그는 양운호에게 연락해서 현장을 수습하도록 했다. 그리고 일부 경호 인력을 저택 주변에 안배하여 24시간 어머니와 유효진의 안전을 지키도록 했다.

그는 돌아오자마자 이미 많은 적을 만들었기에 가족들의 신변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20분 뒤, 임찬혁을 태운 차는 온세리의 본가 앞에 주차했다.

이미 심야였기에 대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밖에 지키는 인력도 없었다.

쾅!

그는 냉랭하게 온세리를 바닥에 던지고는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바닥에서 기어일어난 온세리는 떠나는 임찬혁의 뒷모습을 음침한 눈으로 노려보았다.

‘오늘 받은 수모, 평생 기억할 거야! 네가 나한테 한 짓, 백 배로 너와 네 가족들에게 돌려줄 거야!’

그리고 이때!

강렬한 빛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었고 그녀는 다급히 눈을 질끈 감았다.

곧이어 임찬혁이 운전하는 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악!”

온세리의 동공이 순식간에 확장되고 죽음의 공포가 덮쳐왔다.

임찬혁은 처음부터 그녀의 집 앞에서 차로 그녀를 칠 계획이었다.

쾅!

거대한 굉음과 함께 온세리의 몸이 허공으로 튕겨져 나갔고 바닥에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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