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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그의 입가에 섬뜩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상대가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총알 앞에서는 용사가 없었다.

온철웅은 절대 임찬혁이 내일 뜨는 해를 보지 못하게 만들 거라고 확신했다.

곧이어 온철웅의 부대가 다시 집결했다.

수십 명이나 되는 경호원들의 손에는 총기도 들려 있었다.

“죽이러 간다!”

온철웅은 직접 인원들을 이끌고 밖으로 돌진했다.

“온 가주님, 이 밤에 급하게 어디로 가시는 건가요?”

그들이 문앞에 도착했을 때, 화려한 이목구비를 가진 여자가 웃으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폭포처럼 드리운 긴 생머리에 눈보다 하얀 피부, 의학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아름다움이었다.

족히 눈빛 하나만으로 사내의 넋을 잃게 만드는 미모를 가진 여자였다.

그녀는 기세등등한 온가의 경호인력들 앞에서도 여전히 상쾌한 표정으로 온철웅에게 다가왔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온철웅마저 기세로는 여자에게 밀렸다.

“복수하러 가는 길인데 누구지? 당장 안 비켜?”

온철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경계하는 기색으로 손이림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상대가 야밤에 가온 본가까지 쳐들어온 것을 보면 만만한 상대가 아닐 거라고 판단해서 경거망동하지는 않았다.

“임찬혁 목숨을 살려달라고 부탁을 드리러 왔는데 제 부탁 들어주실 수 있나요?”

손이림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조금 전, 그녀는 유효진에게서 사건의 경과를 들었다. 임찬혁의 성격에 절대 온세리를 곱게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을 알고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었다.

만약 가온에서 모든 인력을 동원하여 임찬혁 한 명을 탄압하려고 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다.

“그 자식은 내 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어. 그리고 내 딸의 경호원들 수십 명이 놈의 손에 다쳤는데 그걸 알고도 가만히 있으라고?”

“임찬혁 친구의 신분으로 온 거라면 그 부탁 들어줄 수 없네. 자네를 붙잡아서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히는 것도 방법이겠지!”

딸을 죽일 뻔한 원수의 친구가 미인이라고 살려줄 만큼 온철웅은 너그러운 인간이 아니었다.

“그거 아시나요?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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