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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이쪽으로 올 거예요? 우리 5번 룸에 있어요.]

임찬혁에게서는 바로 답장이 왔다.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먹어요. 이따가 그쪽으로 갈게요.]

유효진은 답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임찬혁은 정말 허세를 떨었다가 이행하지 못하게 되어 도망친 걸까? 아니면 정말 다른 볼일이 있는 걸까?

어쩌면 시장과 만난 사람이 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유효진은 순식간에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곧 기업 평가가 시작될 시즌이었다.

그 전에 회사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유신 뷰티는 진짜로 송시후의 손에 산산조각 나고 문을 닫을 수도 있었다.

유신 뷰티는 그녀의 평생 심혈이었다.

앙떼 호텔 VIP룸.

강주 시장 장호민과 용국 투자업계의 큰손인 윤운철이 자리했다.

하지만 상석에 앉은 사람은 그들이 아니었다.

상석에는 20대 중반의 강인한 인상을 가진 사내가 앉아 있었는데 그가 바로 임찬혁이었다.

그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장호민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VIP룸으로 직행했다.

“임 선생, 그날 구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자, 내가 한잔 올리겠습니다!”

윤 회장은 단숨에 술잔을 비우고는 감격스러운 눈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지난번에 임찬혁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그는 아마 사고로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임찬혁의 고명한 의술이 그를 살렸다. 그리고 미처 은혜를 갚기도 전에 홀연히 떠나버린 사람이었다.

“임 선생, 나도 한잔 올리겠습니다.”

장호민도 두 손으로 술잔을 들고 입가로 가져가더니 단숨에 비웠다.

임찬혁이 윤 회장의 목숨을 살려주면서 장호민 시장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가 아니었으면 오래 계획한 기업 평가회가 중도에 중단되고 오히려 사고의 책임을 떠안아야 했을 수도 있었다.

임찬혁은 윤 회장의 목숨도 구했고 장호민의 미래도 구한 셈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들을 본다면 아마 이해할 수 없어서 뒤로 기절할 노릇이었다.

장호민과 윤운철 회장 둘 다 전국의 유명인사였다.

장호민은 강주의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였고 윤운철은 용국 상계를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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