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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아주 오래 전부터 백운가는 명망 높은 귀족 가문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경영 불황으로 겉보기에는 여전히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거의 파산 직전에 이르렀거든요. 혹시 임 선생도 그 백현호 대표랑 아는 사이인가요?”

장호문의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스쳤다. 만약 임찬혁의 지인이라면 엄하게 처벌하기 어려울 것이다.

임찬혁은 다급히 손사래를 쳤다.

“아니,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냥 이름만 들어봤어요.”

그는 속으로 싸늘한 냉소를 지었다.

장모라는 사람이 그렇게 치켜세우기에 백현호라는 사람에 대해 무척 궁금했는데 파산 직전에 직면한 가짜 귀족 도련님일 줄이야.

그는 진실을 알고 이향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졌다.

“두 분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집사람이 5번 룸에서 식사를 하고 있어서요. 이만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임찬혁은 식사가 거의 진행되었고 원하던 일도 성사되었으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임 선생은 정말 가정적인 남편이로군요. 걱정 말고 가보세요. 이따가 계약서를 작성해서 5번 룸으로 보내겠습니다.”

윤운철이 말했다.

장호민, 윤운철과 작별한 뒤, 임찬혁은 곧장 5번 룸으로 향했다.

이제 유신 뷰티의 위기 문제를 철저히 해결했으니 이 좋은 소식을 유효진에게 알릴 차례였다.

그 시각, 5번 룸.

“시장님을 마중까지 나가게 한 귀한 손님이 누군지 알 것 같아요.”

백현호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윤운철 회장님이었더군요.”

이향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상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윤 회장님?”

“맞아요, 바로 그분이었어요.”

백현호는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전에 입수한 소식인데 장 시장이 윤 회장님을 이번 기업 평가회의 게스트로 특별 초대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윤 회장이 이 호텔에 들어오는 모습을 본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까 장 시장이 기다린 분은 윤 회장님이 분명해요!”

그는 귀한 손님이 임찬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설진아, 내가 잘못 본 거라고 했지?”

“임찬혁 같은 무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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