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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그 말을 들은 이향 일가의 얼굴에 감격이 스쳤다.

가만히 있던 유효진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윤 회장도 장호문 시장의 초대를 받고 기업 평가회에 참석하기로 했으니 분명 어마어마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장 시장과의 인맥이 아니더라도 윤 회장 개인이 가지는 가치와 힘은 대단했다. 그런 인물이 만약 자신을 도와준다면, 아니 그냥 한 마디라도 유신 뷰티에 대해 좋게 얘기해 준다면 아무도 감히 유신 뷰티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백 대표가 우리 가문의 귀인이었어! 정말로 효진이를 도와서 이번 위기를 해결해 준다면 백 대표가 원하는 건 우리 모두 들어줄 수 있어!”

이향이 감격한 얼굴로 말했다.

백현호가 도움을 준다면 당장이라도 유효진과 임찬혁을 이혼시키고 백현호와 결혼하게 할 생각이었다.

“잠깐만요. 지금 당장 아버지한테 전화할게요.”

이향의 말을 들은 백현호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당장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전에 윤 회장님이랑 안면이 있다고 했잖아요. 제 친구 중에 송시후 눈밖에 난 사람이 있는데 혹시 윤 회장님 앞에서 얘기 좀 잘해주실 수 있나요?”

백현호는 유효진의 상황을 간략해서 아버지에게 설명했다.

“아버지, 저 지금 스피커폰으로 통화하고 있어요. 도와주기 곤란한 일이라면 지금 얘기해 주세요. 친구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니까요.”

백현호는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윤 회장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다만 이향 일가에게 환상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윤운철 회장? 옛날부터 친한 사이지. 며칠 전에 강주에 놀러 온다고 나중에 술 한잔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더라고. 걱정 마. 이 일은 아비한테 맡겨!”

수화기 너머로 중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현호의 아버지는 아들이 스피커폰으로 통화한다는 말을 듣고 무슨 상황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아버지가 도와주시기로 했으니 무조건 잘될 거예요.”

전화를 끊은 백현호가 의기양양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백 대표. 자네는 정말 우리 가문의 은인이야!”

이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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