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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당장 이쪽으로 와보세요! 아가씨가 다쳤어요!”

순식간에 가온 본가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에서 사람들이 달려나와 온세리를 안으로 들고 들어갔다.

본가에 상주하는 의료진이 황급히 그녀에게 응급 구조 조치를 진행했다.

“대체 어떤 놈이 우리 세리를 이렇게 만든 거야!”

거실에서 온철웅이 음침한 얼굴로 화를 내고 있었고 고용인들은 겁에 질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온철웅은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딸을 보자 눈가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아들은 장기간 밖에서 공무를 집행한다고 바빴기에 불면 날아갈까 쥐면 으스러질까 애지중지 키운 딸이었다.

그런데 이 강주 바닥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딸에게 이런 잔인한 짓을 벌이다니!

그는 곧장 경비원을 호출해서 추궁하듯 소리쳤다.

“어떤 놈이 세리를 저렇게 만들었는지 봤어?”

경비원이 화들짝 놀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저는 모릅니다. 어떤 남자가 대문 앞에서 청소하라고 소리쳐서 나가봤더니 아가씨가 거기 누워 계셨습니다.”

“멍청한 자식!”

온철웅은 곧장 경비원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이때, 다친 경호원들이 절뚝거리며 대문을 통해 들어왔다.

팔다리가 잘리거나 안면부가 매몰되거나 한 그들의 모습은 인간 지옥을 경험하고 온 것 같은 흉측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너희는 또 왜 이래?”

온철웅이 경악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물었다.

그들은 전부 가온이 키우는 엘리트 경호팀원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격투기 챔피언도 있고 무림 고수도 있는데 어쩌다가 이 지경으로 맞고 온 걸까?

그의 머릿속에 몇몇 자신의 숙적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

“아가씨를 따라 나갔다가 불손한 자식을 혼내주러 갔는데 상대가 너무 강했어요.”

질문에 대답한 사람은 무림 고수라고 떠받들리던 경호팀장이었다.

그는 임찬혁의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떠올리면 저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앞이 캄캄했다.

“상대가 누구냐. 사람이 얼마나 있었길래 이 꼴을 당하고 온 거야!”

온철웅이 굳은 표정으로 추궁했다. 살면서 하도 적을 많이 만들었고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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