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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임찬혁은 멍해졌다.

5년 전 그는 하정연이 사람을 친 줄 알고 그녀를 대신해 감옥에 들어갔었다.

출옥한 후 하정연은 그에게 정우명이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쳐서 그를 대신 감옥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금 정우명은 그에게 사실 그 음주운전 조차도 다른 사람의 사주를 받아 계획한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가 지금 가장 알고 싶은 것은 정우명을 사주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용린과 관계가 있는지였다.

"그게 누구야? 숨기는게 있으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

임찬혁이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가서 무섭게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나도 몰라... 나는 그 사람의 연락처 밖에 없어. 우리는 줄곧 전화로 연락해왔거든."

"5년 전 난 갑자기 상대방의 연락을 받았었어. 나보고 널 모함해서 감옥에 넣어라더군, 답례로 2억을 주겠다고 하고."

"이전에 너와 붙었던 휘영과 강용도 다 그 사람이 송씨 가문을 도와 널 상대하기 위해 보낸 거야!"

"연락처 넘길게. 그러니까 제발 죽이지 말아줘."

정우명은 온몸을 떨며 모든 것을 말했다.

'죽는 것보다 억지로라도 사는게 더 나아.'

방금 임찬혁이 그를 생매장 하라고 시켰을 때, 그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체면이나 존엄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정우명이 핸드폰을 꺼내 임찬혁에게 전화번호를 주려고 할 때, 상대방이 그의 핸드폰을 뺏아갔다.

"핸드폰 압수할게."

비록 전화번호도 알고 대방의 위치도 찾을 수 있지만 정우명의 핸드폰을 가지면 필요할 때 연락할 수 있기 때문에 임찬혁은 그의 핸드폰을 압수했다.

'정우명의 번호로 연락하는 건 놀라지 않겠지.'

괜히 의심을 살까봐 걱정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지금 정우명에게 전화를 하라고 강요할 수도 있었다.

"좋아, 핸드폰은 너에게 줄게, 네가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무엇이든 다 줄게!"

목숨줄도 임찬혁의 손에 쥐여져 있는데 그깟 핸드폰이 대수일까.

"너 그 사람 이름이 뭔지 알아? 혹시 그 이름이 용린이야?" 임찬혁은 핸드폰을 거두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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