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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연극

“계속 허튼 수작 부리면 죽여 버릴 거야!”

섬뜩한 말투에 타잔 이치로는 계속 모르는 척하고 있을 수 없었다. 이선우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온 것은 맞지만, 그에게 행적을 들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역시 이 선생의 눈을 속일 수는 없군. 당신은 거만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아니지, 당신의 무공은 비술을 이용해서 강제로 올린 거로군! 진짜 실력은 고작 에이스 단계에 불과해!”

타진 이치로는 자신이 있었다. 이선우의 체내에서 닌자의 비술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건 아폴론 무인들이 강제로 경지를 돌파할 때 쓰는 비술이었다. 이치로 가문 같은 무인 가문의 핵심 멤버만 획득할 수 있는 비술이다.

미지 등급 이하의 무인이 사용하면 아주 놀라운 효과가 있는 비술이었다. 자신의 진짜 실력보다 두 단계 이상은 더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이선우의 진짜 실력은 마스터급이 아니라 높게 쳐봐야 에이스 정도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이선우가 이런 비술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꽤 놀라웠다.

이제야 이선우가 어떻게 조씨 가문의 반보 무왕과의 대결에서 우세를 점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비술을 이용해 단계를 돌파한 무인의 전투력은 일반 무인보다 월등하게 강했다.

이선우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멍청한 건가? 아니면 돌았나? 내가 비술을 사용해서 단계를 올려? 난 오히려 단계를 낮추는데 사용했다고!’

이선우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이때, 그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그는 타진 이치로가 상상하는 대로 맞장구를 쳐주기로 했다.

“잘 숨겼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선배에게 들키고 말았네. 그래서 선배는 왜 L그룹을 감시하는 거지? 설마 L그룹에 좋아하는 여자라도 있나?”

이치로는 크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기 오기 전까지 걱정했던 것이 이선우의 정체를 알아낸 뒤로는 전부 사라졌다. 그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기자 봉인 부적이 이선우의 몸에 날아갔다.

이선우는 일부러 화들짝 놀라며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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