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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스파이

정이나가 안연을 데리고 휴게실로 들어왔다.

“대표님은 몸이 아프셔서 이선우 선생이 안에서 치료를 해주고 계세요. 우린 여기서 좀 기다려요. 앞으로 옆에서 우리 대표님 잘 보좌해 주세요.”

정이나는 자리를 잡고 안연에게 주의사항을 얘기해 주었다. 안연은 대표실 비서에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럽고 기뻤다.

“정 이사님, 걱정마세요! 주의사항은 모두 기억했어요. 그런데 대표님은 어디가 아프신 거예요? 심각해요? 제가 해외유학할 때 실력 좋은 의사를 많이 알고 지냈었는데 그 사람들을 국내로 부를 수도 있어요.”

정이나는 얼굴도 예쁘고 능력도 탁월한 안연이 마음에 들었다.

“마음은 고맙지만, 대표님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선우 씨뿐이에요. 그리고 대표님도 선우 씨에게만 치료를 허락했고요. 안 비서는 다른 건 걱정하지 말고 해야 할 일만 똑바로 하면 돼요.”

안연이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안쪽 문이 열리고 김소희가 의약품 상자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정이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그녀에게 물었다.

“대표님 몸은 좀 어때요?”

“많이 좋아졌어요. 하지만 선우 씨가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으니 방해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우리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해요.”

김소희가 정이나의 팔목을 잡으며 말했다.

정이나는 안연을 돌아보며 당부했다.

“안 비서는 여기서 좀 기다리고 있어요. 대표님 쉬는 방은 선우 씨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거 명심하고요!”

“네, 알겠습니다! 일 보세요.”

정이나와 김소희가 사라지자 안연의 표정이 악덕스럽게 변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고는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문자를 보냈다.

“도련님, L그룹 잠입에 성공했습니다. 임주하 대표의 직속 비서 면접에 합격했어요!”

알고보니 안연은 조이천이 공들여 임주하의 신변에 심은 스파이였다.

조이천에게서 바로 답장이 왔다.

“들키지 않게 조심하고 계획대로 일을 진행시켜!”

안연은 아폴론 유학 당시 이미 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고 닌자가 되었다. 닌자는 내공을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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