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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팬던트 목걸이

정이나는 이들 중에서 새로운 비서를 뽑아야 했다.

엄격한 면접과 선발을 통해 그녀는 최종적으로 해외 유학 경험이 있고, 대기업에서 근무한 이력 있는 안연을 선택했다.

정이나와 나이대가 비슷한 안연은 일본에서 명문대를 졸업한 수재였다.

정이나가 안연을 선택한 이유는 뛰어난 능력 외에도 친한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다. 그만큼 인성에도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했다.

안연의 이력을 정리한 정이나는 그녀를 사무실로 불렀다.

그 시각, 이선우와 김소희는 임주하의 휴게실로 들어갔다. 이선우가 치료 도중에는 일하지 말고 휴식에 주의해야 한다고 그렇게 주의를 줬음에도 그녀는 휴게실에서 간식을 먹으며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이선우는 화가 났다.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요?”

이선우는 곧장 다가가서 임주하의 손에서 간식을 빼앗아 쓰레기통에 버리고 컴퓨터 전원을 껐다.

그러고는 종이에 식단을 적어 김소희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에 적힌 대로 장을 좀 봐줘요. 식자재는 우리 엄마한테 가져다드리면 엄마가 음식을 만들어서 가져올 거예요.”

“네.”

김소희는 리스트를 받고 곧장 밖으로 뛰어 나갔다.

임주하가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선우 씨, 저 배불러요.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요.”

그 말에 이선우는 더욱 화가 났다.

“내가 전에 했던 말을 다 까먹었나 보네요. 당신은 환자예요. 난 의사고요. 환자는 의사 말을 잘 들어야 병이 빨리 나아요. 앞으로는 더 이상 그러지 마세요. 그리고 1호 별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게 좋겠어요. 앞으로 주하 씨 식단은 내가 책임질 거예요. 빨리 완쾌되고 일에 집중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어야 해요.”

감동이 몰려온 임주하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선우의 품에 안겼다.

“고마워요, 선우 씨!”

“내 아내가 될 사람인데 당연히 신경을 써야죠. 추나 요법을 진행할 테니 일단 누워요. 끝나면 침요법을 시작할 거예요.”

“그래요!”

임주하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이선우가 웃으며 말했다.

“다 벗을 필요는 없어요. 외투만 벗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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