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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그 아비에 그 딸!

“누님, 이제 우리 얘기를 해야겠죠?”

“우리? 우리 사이에 얘기할 게 남았나요? 우린 처음 보는 사이잖아요. 이… 이러지 마세요! 시간도 늦었으니 난 이만….”

피닉스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도망갈 준비를 했다.

슉!

이선우의 손에서 비수가 날아왔다. 비수는 영혼이라도 달린 것처럼 피닉스가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녔다.

피닉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무시무시한 상황이었다.

“난 그냥… 화장실이 급해서…. 그러니깐 이거 좀 치워..줄래요…?”

이선우에게 다가간 피닉스는 그대로 그의 품에 기절해 버렸다.

“젠장!”

이선우는 화들짝 놀라며 그녀를 부축했다. 조금 겁만 줄 생각이었는데 이대로 기절할 줄이야!

그는 어쩔 수 없이 먼저 무사의 시체를 처리한 뒤, 그녀를 안고 진료소로 들어갔다.

“일 들어왔어! 일어나!”

그는 곧장 김소희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김소희가 잠이 덜 깬 얼굴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침대에 누운 피닉스를 보자마자 잠기가 싹 사라졌다.

“세상에! 이 사람 피닉스잖아요! 오빠, 이 사람은 대체 어디서 만났어요? 부상이 심각한 것 같은데요?”

“헛소리 그만 지껄이고 가서 침이나 소독해! 그리고 창고에 가서 약을 좀 가져와!”

이선우는 침과 처방전을 김소희에게 건네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잠시 후, 김소희가 소독을 마친 침과 약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선우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엔 소희 씨가 해봐.”

“네?”

김소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선우가 정색하며 말했다.

“오늘 배운 대로 하면 돼. 찰과상 이외에 내상은 없어. 침을 잘못 놓아도 괜찮아. 어차피 죽지 않으니까!”

“하지만 상대는 피닉스인걸요. 진 영감 딸이라고요! 잘못 건드렸다가 보복이라도 당하면 어떡해요?”

“그럼 몇 번 더 찌르든가. 보복할 일은 없으니 걱정 말고 찔러!”

말을 마친 이선우는 가위로 피닉스가 입고 있는 옷을 잘랐다.

10분 뒤, 김소희는 긴장 속에 침술 치료를 마쳤다. 이선우는 흡족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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