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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두 배 더 위험해

안철수는 자신이 첫 월급으로 샀던 휴대폰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보며 마음속의 격한 분노를 느꼈다. 그는 이를 악물고 송준을 노려보며, 송준을 천번 만번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휴대폰은 이미 단종된 기종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임시연은 분노로 가득 차서 비통해하는 안철수를 음산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어떡할까요, 여기 남아있는 사람들부터 먼저 죽일까요?”

“미친X아!”

“네가 감히 나를 죽이면, 난 귀신이 되어서라도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안철수가 발악하는 것을 듣고 있던 송준은 몇 초간 고민하더니 말했다.

“성연신이 알게 되었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그의 부하들은 지하 감옥에 감금당해 있고, 외부 훈련 중인 부하들도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우리는 인질도 있어요. 성연신은 내 상대가 될 수 없어요.”

“한번 내기라도 해볼 생각인가요?”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겠죠?”

임시연의 얼굴에 불만이 스쳤고, 그녀는 불룩한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차라리 지금 확실하게 정리해 버려요. 지금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최대한 해결해야 해요.”

‘산을 남겨 두면 땔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잖아? 어쨌든 성연신에게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선택인데, 안철수는 결국 성연신이 아끼는 유능한 부하이니까!’

지금의 임시연은 복수심에 불타올라 더 이상 성연신에게서 사랑을 기대하지 않았다.

송준은 냉정하게 임시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의 역할은 비밀 조직의 일원일 뿐이에요. 나에게 조언할 자격 따위는 없어요.”

임시연은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계속해서 지금, 이 순간에 필요한 일을 끝내지 않으면 다시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시연의 시선이 천천히 이동해 안철수에게로 향했다.

만약 성연신을 죽일 수 없다면, 그의 가장 유능한 부하라도 죽여서 분풀이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임시연도 자신이 너무 잔인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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