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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심지안의 요리가 더 훌륭해

울타리 옆에 서 있던 심지안은 흠칫 놀랐다.

“제 연락처는 어떻게 가지고 계신 거죠?”

‘부용 그룹 인사팀에서 준 걸까?’

“이것은 요점이 아닙니다. 요점은 심지안 씨가 아직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는지입니다. 심지안 씨가 지원하려고 했던 프랑스어 통역직은 확실히 티오가 없습니다. 이민선 씨가 고의로 헛걸음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재 부족한 직위의 급여와 대우는 프랑스어 통역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심지안 씨가 맡기 적절한 프로젝트 팀장 직입니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네요.”

“매니저님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건가요, 아니면 전에 면접을 봐주신 이민선 씨를 만나는 겁니까?”

최근에 그녀는 여러모로 성가시게 구는 인사담당자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다시는 그런 자리에 면접을 보러 가고 싶지 않았다.

“직접 저를 만나면 됩니다.”

“그럼 약속 시간을 정합시다.”

...

통화가 끝나자, 심지안은 휴대전화를 쥐고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부용 그룹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와 함께 있지 않고, 왜 여기서 멍 때리고 있어요?”

우람하고 훤칠한 몸매를 자랑하는 성연신은 어느새 별장으로 돌아와 그윽한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물었다.

“할아버지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고, 지금은 위층에 쉬러 가셨어요.”

심지안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밝게 빛났다.

“내 일 처리에 의심할 거 없어요, 안심해요.”

성연신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안에게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할아버지는 이미 그녀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애정을 품고 있었으니까.

두 사람은 앞뒤로 서서 집으로 들어갔다.

성연신은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거실에 들어섰고 달라진 인테리어와 소품에 집안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았다.

“집안이 왜 이렇게 된 거예요?”

설상가상으로 냉장고 위에 캐릭터 스티커도 붙어있었다.

‘세 살짜리 아기도 아니고, 이렇게 붙이면 흔적이 남는다는 것도 모르나?’

심지안은 나지막한 소리로 설명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이렇게 하는 것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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