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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외숙모를 제대로 모실게요

진현수의 머릿속에 심지안의 모습이 떠오르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대답했다.

“다정하고 자신만의 신념이 강하고 엄청 똑똑한 여자야.”

“금관성 현지인이에요?”

외삼촌이 그 여자에 대해 높게 평가하자 강우석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마도 그럴 거야.”

진현수의 대답에 강우석은 더욱 어리둥절했으며 금관성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넘었는데 그런 여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집에 데려갈 테니까 그때 한 번 봐.”

진현수가 강우석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말했고 강우석이 얼른 대답했다.

“네, 그때 가면 제가 외숙모를 제대로 모실게요.”

한편, 시중심의 한 높은 건물에서.

보광 중신이라는 네 글자를 새긴 건물이 우뚝 서있었고 오후에 금융 센터에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었다.

정상회담에 특별 게스트로 마지막에 등장한 성연신은 무대 위에 서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간단하게 몇 마디 남긴 뒤, 무대 뒤에 설치된 휴게실로 향했다.

일반 휴게실과 VIP 휴게실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었고 VIP 휴게실로 향하던 길에 일반 휴게실을 지나치게 되었으며 금관성 투자자인 최홍은 성연신과 투자 건에 대해 의논하고 싶어서 한참 전부터 일반 휴게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문을 등지고 앉아 비서에게 요리 수업에서 심지안에게 시비를 걸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고 심지어 수업 단톡 방에 있던 심지안의 사진을 확대해서 비서에게 보여주기까지 했다.

“이 얼굴 좀 봐. 딱 재수 없는 여우상이잖아. 오늘 내가 이 여자 손에 물집을 여러 개 만들었는데 눈물까지 글썽거렸어. 내가 젊었을 때는 임신 8개월인데도 큰 배를 부둥켜안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일을 했어. 이 여자처럼 그렇게 호들갑을 떨 여유가 없었다고.”

최홍의 말에 찬성 의견을 보내려던 비서는 문 앞에 서있는 성연신을 발견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덜덜 떨면서 말했다.

“성… 성… 성 대표님…”

비서의 말에 고개를 돌린 최홍은 도도한 얼굴로 그녀를 싸늘하게 쳐다보고 있는 성연신과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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