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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제 마음대로 결정하지도 못해요?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에서 양현숙이 계획대로 순산을 선택하려 할 때, 시윤이 갑자기 막아섰다.

“제왕절개로 해주세요.”

“의사 선생님이 아이 크기가 적당하다고 했잖아. 너도 자연분만으로 결정했고. 그런데 왜 갑자기 바꿔? 자연분만이 아이한테도 좋고 회복도 빨라.”

양현숙이 놀란 듯 설득했지만, 시윤은 여전히 제 고집을 부렸다.

도준을 힐끗 본 양현숙은 시윤이 도준과 싸운 것 때문에 고집을 부린다는 걸 눈치채고는 낮은 소리로 설득했다.

“윤아, 부부는 원래 다 그래. 부부 싸움은 물 베기라잖아. 게다가 너 외모에 신겨도 많이 쓰잖아. 제왕절개로 애 낳으면 흉터 남아. 너...”

“그래도 제왕절개로 할래요. 제 배인데 제 마음대로 결정하지도 못해요?”

고집을 부리는 시윤을 꺾지 못한 양현숙은 옆에 있는 도준을 힐끗 살폈다. 하지만 도준은 시윤을 한창 보더니 시윤의 의견을 따르라는 짤막한 답만 내놓았다.

...

수술 준비를 마치고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도준은 시윤의 손을 꼭 잡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선 애 낳고 나서 얘기해.”

시윤은 도준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눈을 감고는 묵묵히 수술실로 실려갔다.

이곳의 의료진은 모두 도준이 모셔온 사람들이라 단연 업계 최고라고 말할 수 있었다. 게다가 출산 직전 수많은 검사를 통해 위험을 가장 낮추는 방안도 짜놓은 상태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윤이 수술실로 들어가자 도준은 시윤을 임신시킨 제 선택을 후회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험이 따르는 수술대에 올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준은 짜증이 밀려왔다. 심지어 제 공제를 벗어난 일에 불안했는지 수술실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시간이 1분 1초 흘러 어느덧 40분이란 시간이 지났다.

양현숙도 걱정이 앞서 안절부절못하며 자꾸만 시계를 확인하며 복도를 서성거렸다.

“왜 아직도 안 나오지?”

그때 간호사가 다가와 위로했다.

“수술 시간은 약 1시간이니 이제 곧 나올 겁니다.”

양현숙은 나이가 있는 데다 고정관념까지 있어 시윤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는 듯 자꾸만 한숨을 쉬었다.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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