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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김춘희는 그렇게 얘기하면서 다가가 최아현을 안으려고 했다.

“무슨 상황이야?”

사람들은 멍해서 물었다.

“저 여자는 또 누구야. 청주의 제일 명문가 가주가 저 여자 앞에서 사과를 한다고? 이거 꿈이야? 현실 맞아?”

“저분이 손녀라고 하는 거 못 들었어? 우씨 가문 사람이겠지.”

“너 같으면 사람들 앞에서 손녀한테 사과할 것 같아? 저런 표정으로?”

“그렇긴 하네. 그럼 저 여자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아현... 익숙한 이름이긴 한데. 설마 청주의 왕?”

청주의 제일 명문가였던 강씨 가문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강씨 가문의 멸망이 한 여자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다 비밀 유지서 때문에 입을 열지 않자 이 소문은 더욱더 흉흉해졌다.

다들 그 여자는 그저 도화선일 뿐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최아현은 옆으로 비켜서 김춘희를 피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날 이후로 우리는 이미 연을 끊었잖아요. 당신이 직접 얘기한 겁니다.”

그 말을 들은 김춘희는 최아현이 여전히 그 일로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김춘희는 아까 뺨을 맞아 아직도 멍해 있는 우시화를 끌고 와서 계속 얘기했다.

“아현아,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겠어. 넌 내 손녀야. 이건 바꿀 수 없는 사실이고. 만약 시화가 네 별장을 빼앗은 일 때문이라면 지금 당장 사과하게 할게. 그 별장은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어!”

“그만 하세요. 그 별장에서 더는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갑자기 언제 길바닥에 나앉을지 모르잖아요.”

최아현은 고개를 젓고 속으로 혀를 차며 얘기했다.

“아현아, 그때는 내가 확실히 잘못했어. 하지만 나도 다 널 위해서 그런 거야. 그 자식이 그때는 자기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니 그가 현...”

거기까지 말한 김춘희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얼른 입을 막았다.

비밀 유지서를 썼기에 함부로 입을 놀렸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

“아현아, 제발 돌아와. 네가 돌아온다면 우씨 가문을 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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