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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장 서장은 더 뭐라고 하지 않고 경찰들한테 명령을 내린 후 같이 들어갔다.

“무슨 일이 나는 건 아니겠지?”

우국인은 이곳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

시장을 불러온 건 우국인의 아이디어였으니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걱정하지 마요. 경찰들이 청문각을 다 포위했으니 모기 한 마리도 나갈 수 없을 거예요. 아무리 최아현이라고 해도 이번에는 도망칠 수 없어요. 좋은 구경이나 한다고 생각해요.”

우시화가 음흉하게 얘기했다.

그녀는 최아현에 대한 증오가 절정에 달했다.

우국인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

몇십 걸음만 걸으면 되는 거리였기에 멀지는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현승은 사람들을 데리고 최서준의 정원 앞에 도착했다.

최서준과 최아현의 실루엣을 본 김춘희는 바로 표정이 변했다. 최서준도 이 자리에 있다니!

시장도 마찬가지인 표정이었다.

며칠 전의 현무 위임식에 시장도 참가했었다.

그래서 그는 눈앞에 있는 남자의 신분을 똑똑히 잘 알고 있었다.

현무 총사령관!

청주의 왕이 그였다는 것을 알았으면 괜한 발걸음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장이 아니라 군대를 이끄는 대대장이라고 해도 현무 총사령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미 이곳까지 왔으니 후회하기는 늦었다.

“현무 총사령관을 뵙습니다.”

“시장님도 오셨네요?”

최서준은 시장을 보고 멍해서 물었다.

솔직히 최서준은 시장도 부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시장이란 특별한 사람이니까 말이다.

“현무 총사령관님이 청주의 왕이 될 거라면 저는 지지하겠습니다.”

시장은 미소를 띠면서 그의 뜻을 따랐다.

김춘희는 시장과 자세하게 얘기해 주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후, 김춘희를 제외한 다른 가주들은 놀라서 굳어버렸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시비를 걸려고 찾아온 게 아니었던가?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시장은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애송이한테 청주의 왕이라고 존칭하다니.

가주들은 서로를 마주 보면서 의아함을 드러냈다.

장 서장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시장과 김춘희가 다 똑같은 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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