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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군 생활을 한 최아현에게는 살기라는 것이 있었다.

그 기운을 느낀 사람들은 최아현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꽤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는 최아현을 보면서, 시장과 서장도 더 이상 그녀를 무시하지 못했다. 속으로 감탄하면서 역시 최서준의 누나답다고 생각했다.

최서준이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분위기를 압도하다니.

게다가 이런 실력이 있으니 청주의 왕이 되어도 무방했다.

심지어 그녀에게는 현무라는 배후가 있지 않은가!

“청주의 왕을 뵙습니다!”

시장은 생각을 정리한 후 바로 주먹을 쥐고 경례를 올렸다.

“청주의 왕을 뵙습니다”!

장 서장도 바로 따랐다.

“청주의 왕을 뵙습니다”!

시장과 서장이 입을 먼저 떼자 다른 사람들도 얼른 그들을 따라 주먹을 쥐고 경례를 올렸다.

“기억하세요. 나는 청주의 왕인 최아현입니다. 그러니 이제 다들 물러서세요.”

최아현이 차갑게 얘기했다.

명문가들이 사라지면서 소문이 퍼져갔다.

“청주의 왕의 이름은 바로 최아현이다!”

그 소문이 빠르게 전체 청주에 퍼져나갔다.

...

정원 안에서. 최아현은 최서준의 팔을 잡은 채 엄숙하게 물었다.

“서준아, 너 이제 갈 거야?”

“누나, 무슨 얘기예요.”

최서준은 팔을 빼내면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얘기했다.

“연기하지 마. 이제 다 알았어. 조씨 가문의 노조 조무석 때문이지? 너와 조무석이 싸울 거라는 소문이 파다해.”

최아현은 또다시 최서준의 팔을 잡으면서 얘기했다.

“그래서 나한테 이런 자리를 내어준 거야? 내가 청주에 남기를 바라는 거야? 서준아, 혹시 내 실력이 좋지 않아서, 너한테 짐이 될까 봐 이러는 거야?”

그렇게 말한 최아현은 바로 눈물을 흘렸다.

“누나, 그럴 리가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왜 누나를 짐으로 생각하겠어요. 누나가 아니었다면 난 그때 불에 타서 죽었을 거예요. 누나, 그런 생각하지 마요.”

최서준은 더는 움직이지 않고 최아현이 팔을 잡도록 내버려두었다.

그 누구라도 최아현의 표정을 본다면 동정심이 들 것이다.

“그럼 나랑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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