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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만약 최서준이 마침 이곳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남양 대호텔은 이미 그들에게 넘어갔을 것이다.

최우빈의 말을 듣고 난 최서준의 눈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주씨 가문의 근황도 비슷했다.

감히 최서준의 사람에게까지 손을 대다니.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호텔의 레스토랑에 허란희와 최아현이 있는 것을 떠올린 최서준은 일단 최우빈더러 부상을 치유하게 하고 자기의 명령을 기다리라고 했다.

호텔 레스토랑.

“안녕하세요, 전 손항석이라고 하는데, 당신의 이름을 알고 싶네요.”

그는 바로 아까까지만 해도 최우빈을 패고 있던 손항석이었다.

호텔 꼭대기 층에서 도망친 그는 바로 동행인한테 장로님과 연락하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는 호텔에 남아서 감시를 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레스토랑에서 절세미인을 발견했다.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몸에서 흐르는 아우라까지 완벽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런 미녀일수록 정복하는 맛이 있지 않겠는가.

최아현은 눈앞의 불청객을 보면서 차갑게 얘기했다.

“최아현입니다. 무슨 일이죠?”

허란희가 옆에 있었기에 최아현은 크게 화를 내지 않고 얘기했다.

“아현이라, 예쁜 이름입니다. 같이 밥이나 먹죠?”

손항석이 히죽히죽 웃으면서 얘기했다.

“안 됩니다. 이만 가주세요. 이 자리는 사람이 있는 자리에요.”

그 말을 들은 최아현이 얼른 거절했다.

“좋은 말로 할 때 듣지, 난 무술 협회 사람이거든.”

평소에 신분을 얘기하면 모든 여자들이 그를 우러러봤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손항석은 또 무술 협회를 들먹였다.

그 말에 옆의 테이블에서도 시선을 돌렸다.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어요. 얼른 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도 참지 않을테니까요.”

최아현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최서준에게서 수련을 받은 후, 그녀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어이구, 그렇게 말하면 내가 도망갈 줄 알았나 봐? 내가 한번 점 찍은 여자는 무조건 내 손에 떨어지게 되어있어. 넌 내가 널 마음에 들어 하는 걸 영광으로 여겨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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