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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주하은에게 말 못 할 사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최서준은 더 묻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오랜만에 모였는데 나가서 밥이나 먹죠. 괜히 란희 이모 힘들게 하지 말고요.”

“그래, 서준이 말 대로하자.”

허란희는 매우 기뻤다. 병이 완치된 후 그녀는 밖에 잘 나가지 않았다.

오늘은 최서준도 돌아오고 최아현도 곁에 있으니 나가는 것도 좋을 듯했다.

그들은 남양 대호텔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오는 길에 최서준은 최우빈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나 하려고 했다. 그리고 주씨 가문의 일을 물어보려고 했으나 최우빈이 전화를 받지 않자 약간 의아해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사람들을 데리고 남양 대호텔로 갔다.

“란희 이모, 아현 누나. 먹고 싶은 건 마음껏 시켜요. 전 나갔다가 금방 올게요.”

최서준은 말을 마친 후 바로 호텔 꼭대기 층의 가장 호화로운 킹스 레스토랑으로 갔다.

최우빈은 심심하면 그런 곳에 가서 즐겼다. 그리고 최서준은 그런 최우빈을 잘 알고 있었다.

꼭대기 층에 도착한 후 아직 킹스 레스토랑에 도착하기도 전에 최서준은 최우빈을 따라다니던 거대한 덩치의 경호원들이 전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레스토랑 앞에는 비리비리한 남자 두 명이 문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이윽고 안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남양 실세 최우빈이라더니, 그냥 그렇네. 얼른 이 계약서에 사인이나 해. 우리 무술 협회에서 이 쓰레기 같은 호텔을 마음에 들어 한 걸 영광이라고 생각해. 계속 고집을 부리면 저세상으로 보내주는 수가 있어.”

“무술 협회? 아무리 무술 협회 사람이라고 해도 이렇게 막 나오면 안 되지. 다들 법과 규칙은 다 무시하는 거야?”

“법?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우리가 바로 법이고 규칙이야.”

그렇게 말하는 남자는 오만하게 웃더니 바로 발로 최우빈을 차버렸다.

최우빈은 막지도 못하고 바로 벽의 구석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차인 곳을 손으로 막으며 피를 토해냈다.

“내 배후가 누군지 몰라? 바로 남양의 최 대가님이야!”

최우빈은 상대가 말을 듣지 않자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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