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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우시화는 김춘희의 말을 듣더니 바로 무릎을 털썩 꿇고 앉았다.

“아현아, 돌아와 줘. 내가 이렇게 빌게.”

우해룡도 옆에 꿇어앉았다.

“아현아, 돌아와. 나도 빌게.”

우동산도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그래도 최아현이 아무 반응이 없자 김춘희는 같이 꿇어앉으려고 했다.

“뭐야, 내가 뭘 본 거야. 도대체 저 여자가 뭐길래 청주 제일 명문가의 김춘희가 그 앞에서 무릎을 꿇는 거야!”

“미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그러게,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이야.”

...

귓가에서 들려오는 수군거림에 최아현은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김춘희는 그녀의 할머니가 아닌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할머니가 자기 앞에서 무릎 꿇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씨 가문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후, 최아현은 다시 우씨 가문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이때 최서준이 마침 등장했다.

“내가 애초에 얘기했었죠. 그날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라고. 내가 한 말은 다 잊은 모양이네요.”

그 말에 김춘희가 흠칫했다. 현무 총사령관 앞에서, 김춘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최아현을 우씨 가문으로 데려오려던 것은 최서준 몰래 진행하려고 했던 일이다. 하지만 최서준이 등장했으니 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현 누나 그만 괴롭히고 이제 꺼져요.”

최서준은 그 말만 남기고 최아현을 데리고 사람들 사이로 사라졌다.

청주.

청문각

청주 명문가들만 대접한다고 소문난 식당이다. 청주에 있는 모든 미식을 다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기도 한다.

염부용은 이곳에서 대접하겠다고 했다.

염부용은 청문각 배후의 사람이 전현승이라는 사람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전현승은 청주의 상업 거물이다. 청주에서 유명한 편이고 잘 먹고 잘사는 편이다.

그 말인즉슨 그의 라이벌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최서준은 마침 최아현이 김춘희의 일 때문에 힘이 빠져있는 것을 보고 염부용에게 예약해달라고 했다.

택시에서 내린 최서준은 입구에 스포츠카가 여러 대 세워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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