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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진택아, 이것만 기억해. 우리가 저분의 곁에 있다는 건 하늘이 주신 기회야. 몇 번 다시 태어나도 없을 행운이야. 앞으로 저분을 만나면 나한테 대하는 것보다 더욱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

청문각은 여러 정보들이 오가는 곳이다. 그래서 전현승은 다른 사람들보다 알고 있는 것이 더욱 많았다.

“네, 형님!”

오진택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제야 전현승의 뜻을 알 수 있었다.

현무 총사령관 앞에서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정원 안.

“서준아, 저 사람이 전현승 사장님이야?”

최아현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누나, 청주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으니 내가 동생으로서 누나의 뜻을 이뤄줄게요. 그냥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요. 청주의 모든 명문가들을 누나 발아래 가져다줄 테니. 누나는 청주의 왕이 되는 거예요. 가족이라는 명목으로 누나 발목을 잡던 우씨 가문은 이제 버려요. 그 할머니는 자기가 보물처럼 대하는 우씨 가문이 누나 앞에서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물건이라는 걸 알아야 해요.”

최서준은 담담하게 웃더니 전현승을 불러와 얘기했다.

“전현승 씨, 나가서 알려요. 청주의 모든 명문가 가주들더러 와서 청주의 왕 앞에서 예의를 갖추라고요. 오지 않으면 후과는 알아서 감당하라고요.”

자기를 위해주는 최서준을 보면서, 최아현은 우씨 가문 때문에 찝찝했던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만 같았다.

남동생이 그녀를 위해 청주를 가져다준다니, 그럼 그녀는 최서준을 위해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줄 것이다.

‘바보 같아. 내가 청주에서 힘을 키우려고 한 건 너 때문인데.’

우씨 가문.

모든 사람이 모여있었다.

김춘희가 상석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국인이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할머니, 무슨 일이에요?”

“아까 전현승, 그 자식이 얘기했다. 청문각으로 가서 청주의 왕 앞에 예의를 표하라고 말이다!”

김춘희의 말을 들은 우씨 가문 사람들은 멍해 있다가 수군대기 시작했다.

“청주의 왕? 최아현을 말하는 거야?”

“최아현을 제외하면 누가 더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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