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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감독님, 보자 보자 하니까 너무 하시네요!”

이진희는 감독이 강하게 나오자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뭐가 어쩌고 저쨰? 이진희, 어제는 네가 촬영을 거부한 거야. 그러니 우리가 먼저 지급했던 보수와 위약금을 내놔. 그렇지 않으면 법대로 갈 수밖에 없어!”

감독이 다시 얘기했다.

“감독님, 정말 진지하게 하는 말이에요?”

이진희는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듯 얘기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없으면 이븐 재단에서 투자를 철회할 텐데. 그럼 이 드라마가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진희는 마지막 동아줄을 붙잡고 얘기했다.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자금은 내가 알아서 하면 되거든. 굳이 알려주자면 네가 가자마자 누군가가 200억을 투자했어.”

감독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누가요? 어느 회사에서요!”

이진희는 화가 나서 물었다.

마침 이때 최서준과 임지아가 걸어들어왔다.

“바로 저 사람이야.”

감독은 바로 이진희를 뿌리치고 그들을 맞이하러 갔다.

“지아 씨, 서준 씨. 이제 왔네. 대본은 다 봤어? 아직 시간이 이르니까 내가 더 얘기해줄게.”

세 사람은 옆에 있는 이진희와 장도근을 못 본 척 하고 옆으로 지나가더니 촬영장으로 들어갔다.

“임지아, 너 이 나쁜 년. 남자에 관심 없는 이미지를 만들 때는 언제고. 지금은 스폰을 문 거야?”

최서준을 보면서 이진희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들은 그들이 무시하던 남자가 부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촬영장.

“서준 씨, 서준 씨도 알다시피 우리는 사극이에요. 하지만 돈이 없어서 촬영장 내부에서만 찍고 있는데, 이제는 200억 투자도 받았겠다. 아예 밖에서 찍는 건 어때요?”

감독이 넌지시 최서준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감독님, 촬영에 관한 일은 저도 잘 모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역시 돈 많은 것이 최고였다. 감독까지 와서 촬영에 관한 얘기를 묻지 않는가.

“그럼 알겠어요. 전에 찍은 건 빠르게 작업을 거치도록 할게요. 마침 하이라이트 부분 촬영이 시작이니 밖에서 찍읍시다. 그래야 좋은 효과가 나거든요.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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