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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그래, 따라와. 오랜만이니까 맛있는 거 준비해 줄게. 이따가 파티도 있는데 한 번 따라와 봐.”

임지석은 그 말을 듣고 손에 힘을 풀고 두 사람을 데리고 룸으로 들어갔다.

“정말 지아 씨 오빠예요?”

임지석이 방을 나가자 최서준이 호기심에 물었다.

“당연하죠. 저도 임 씨고 오빠도 임 씨잖아요.”

임지아는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했다.

“친오빠예요?”

최서준이 되물었다.

“음, 솔직히 얘기할게요. 전 사실 입양아예요. 하지만 부모님은 이걸 숨기신 적이 없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저한테 엄청 잘해주세요. 우리 오빠도 마찬가지고요. 절 친동생처럼 대해주거든요.”

임지아는 행복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그럼 부모님은요?”

최서준은 호기심에 물었다. 임지아와 알고 지내는 동안 그녀가 부모님의 얘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제가 연예계 생활을 시작할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제 오빠도 유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요. 진릉으로 돌아와 집의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죠. 지금은 저랑 오빠뿐이에요.”

임지아는 거기까지 말하고 풀이 죽은 표정이 되었다.

“전혀 몰랐네요. 연예인일 뿐만이 아니라 돈도 많았다니.”

최서준은 적당한 타이밍에 화제를 돌렸다.

“이 호텔은 우리 오빠가 직접 일궈낸 거예요. 어때요? 우리 오빠 대단하죠?”

임지아가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그에 최서준은 그저 웃고 말했다.

최서준이 아무렇지 않게 블랙카드를 꺼내던 모습을 떠올린 임지아는 이 화제를 적당히 끝냈다.

밥을 먹고 난 후, 임지석은 비밀스러운 표정으로 임지아를 데리고 회의실로 갔다.

원래 임지석은 최서준을 데려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임지아가 꼭 그를 같이 데려가겠다고, 최서준이 없으면 가지 않겠다고 떼를 써서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을 데리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오빠, 여기는 뭐 하는 곳이야?”

그냥 봤을 때는 경매장 같았다.

“호텔의 일종 부업이라고 할 수 있지. 공개적으로 경매할 수 없는 물건을 여기서 경매하는 거야.”

임지석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공개적으로 경매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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