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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그녀는 오직 그의 독점적인 소유물이 되어야만 한다...

그렇게 7일이 흘러가는 동안 전연우는 늘 어정쩡하게 그녀의 옆에 누워 있었다. 그녀를 만질 때에도 항상 그녀가 다칠세라 조심조심 신중을 기했다.

전연우는 단 한 번도 어느 날 장소월이 자신을 떠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과거에는 힘도 권력도 없어 그녀에게 최고 좋은 선물을 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모든 것을 가졌다. 그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즉시 눈앞까지 가져다줄 수 있다.

불 꺼진 어두운 방 안에서 전연우는 눈을 감고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처음부터 마음을 독하게 먹었어야 했어. 너희 둘이 만나지 않았다면... 소월이는 영원히 이 오빠의 것이었을 텐데...”

새벽 열두 시, 서철용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본 순간 피곤함이 사라지고 경계심이 피어올랐다.

그는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소파에 잠든 듯 누워 있는 배은란의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에 처음 가졌던 경계심이 풀렸다.

깊이 잠들어 있던 배은란은 얼굴에서 전해져오는 간지러움에 흐릿하게 눈을 떴다. 그 순간 깊고 가는 서철용의 눈과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어 서철용이 그녀의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엔 휴게실에 가도 돼.”

배은란은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 순간 그의 얼굴에 생긴 상처에 흠칫 놀랐지만 이내 그의 시선을 피하고는 당황한 듯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시간이 꽤 지났어. 이제 수술할 때가 되지 않았어? 나랑 약속한 거 잊지 마.”

서철용이 말했다.

“나 지금은 시간 없어.”

배은란은 벌컥 화를 내며 손에 들려 있던 베개를 그에게 집어 던졌다.

“약속은 지켜야지... 너랑 자주면... 우리 그이 살려준다고 했잖아!”.

서철용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나처럼 변태 양아치 같은 놈의 말을 믿어?”

배은란은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의 말은 마치 그녀의 얼굴에 세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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