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631 - Chapter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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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이진희 곁을 맴돌던 ‘스파이’ 구명진의 정체를 밝혀낸 것을 시작으로 하여 여러 약품까지 만들어내어 회사 제품을 시장에 널리게 하기도 했었다.게다가 이천강을 쫓아내어 이진희가 회사를 완전히 장악하게 도와주기도 했었고.그 중 어느 한 사건이라도 일단 운을 떼기 시작하면 회사 직원들은 하루 종일 뒷담화를 할 수 있다.이천강으로 인해 양유나가 회사에서 쫓겨났지만, 이진희가 다시 회사의 대표가 되면서 그녀는 자연스레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이 모든 건 모두 윤도훈 덕분임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바로 이러한 이유로 윤도훈에 대한 태도가 공손하면서도 감격스럽다는 것이다.“안녕하세요. 저 사람들은 누구예요?”윤도훈은 인사를 건네고서 바로 물었다.“SJ 의약 상인 협회 사람들이에요.”“SJ 의약 상인 협회라고요?”윤도훈은 눈썹을 들썩이며 되물었다.“네. S시와 P시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공동으로 만들어낸 협회인데, 그쪽에서 대표를 파견하여 대표님과 의논할 게 있다고 했습니다.”“의논이요? 뭘 의논한다는 거죠?”윤도훈은 아리송하기만 했다.“실은 전에 이천강 씨께서 그린 제약회사를 관리하고 계실 때 이 협회에 들어가려고 했었습니다. 다만 여러 번의 신청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기각됬었고요.”말하면서 양유나의 얼굴에 탄복하는 모습이 드러났다.“하지만 이번에 그쪽에서 먼저 우리 측에 초청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회사가 SJ 의약 상인 협회에 들어갔으면 하면서요. 이게 모두 대표님과 윤 선생님 덕분입니다.”“SJ 의약 상인 협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다들 영광으로 생각하고 회사 실력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거든요.”“그렇군요.”윤도훈은 떨떠름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바로 이때 정장을 입은 사람들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모습이었다.앞장선 올백 머리는 윤도훈은 양유나를 힐끗 보더니 대뜸 자만한 모습을 드러냈다.윤도훈은 덤덤한 시선으로 그들의 오만한 자태를 보면서 저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이윽고 양유나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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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회사의 결책자이기도 한다고요?”“흥!”그 말을 듣고서 여진묵은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윤도훈을 향해 콧방귀를 뀌며 한껏 상기된 얼굴로 앉았다.윤도훈에 대한 질투심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시죠.”“저희 SJ 협회에서는 전에 귀사의 가입 신청서를 받은 적이 있어요. 여러 차례 심사를 거쳐 얼마 전에야 귀사의 자격을 인정한 거예요.”그러더니 여진묵은 이진희를 향해 웃으며 덧붙였다.“이 대표님, 저희 SJ 협회에 가입하게 되셔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의약 업계에서는 이를 영광으로 생각하는 데 어떠세요? 기분 좋으시죠?”이진희는 고개를 끄덕였다.“고맙습니다.”실은 내심 살짝 답답한 이진희이다.그린 제약 회사에서 SJ 의약 상인 협회에 신청서를 넣은 건 사실이지만 이천강이 있을 때 했던 일들이다.이천강의 손에서 회사의 모든 권력을 건네받은 뒤로 반년 동안 이진희는 단 한번도 주동적으로 신청한 적이 없다.근데 갑자기 SJ 협회에서 먼저 회사로 찾아올지는 몰랐다.대략 짐작 가는 이유가 회사에서 연이어 새 제품을 내놓으면서 그 제품들이 잘 팔리기 시작해서 찾아온 게 아닌 가 싶었다.윤도훈이 가장 먼저 내놓은 그린 흉터 제거 약품이든 금창약이든 하트 라이트든 그 뒤로 나온 이씨 비염제 그리고 이씨 다이어트 제품이든 모두 단기간에 좋은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다.게다가 홍지명을 비롯한 여러 대리상의 힘으로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명성이 자자해졌다.SJ 의약 상인 협회에 가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진희는 속으로 기뻤다.그러나 이때 윤도훈이 입을 여는데.“여 대표님, SJ 의약 상인 협회에 가입하고 나서 저희 회사 측에서 뭘 하면 되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여진묵은 그를 힐끗 보고서 더 말을 섞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남자 보다는 이진희와 같은 미녀와 말을 섞고 싶은 일인이다.“관련 자료만 제출하시면 됩니다.”차가운 목소리로 얼렁뚱땅 대답하고 말았다.“그래요? 그렇게 쉬운 거예요? 저희 측에서도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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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이 대표님, 그게 무슨 뜻입니까? 귀사에서 신청서를 제출하셨고 저희는 심사 기준에 맞게 통과시켰는데, 이제 와서 가입하기 싫다고요?”“그럼, 저희 측에서 들인 노력은 뭐가 되는 거죠? 매년 SJ 의약 상인 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 회사 개수는 한정되어 있어요. 얼마 되지 않는 정액을 귀사에 드렸고 다른 회사를 모두 거부한 상태라고요.”“이제 와서 싫고 하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 거죠?”여진묵은 한껏 어두워진 얼굴로 물었다.순간 이진희는 어이가 없었지만 덤덤하게 말했다.“제 기억이 맞는다면 협회에 신청서를 제출한 시간이 작년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이미 기각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뒤로 단 한 번도 제출한 적이 없어요. 이렇게 불쑥 찾아오신 목적이 무엇인지 여 대표님도 잘 알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그 말을 듣고서 여진묵은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우리 협회를 무시하시는 겁니까? 지금 이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과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약품 제조 방법을 공유해달라고 했을 뿐인데 우리 협회에 가입해서 귀사에서 얻게 될 이익에 비하면 그 정도는 대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어찌 회사 대표라는 사람이 그렇게 속이 좁을 수가 있죠? 모두가 제조 방법을 알게 되면 상회 복지에도 좋을 것인데 그 정도밖에 안 되십니까?”다른 협회 멤버도 옆에서 ‘부처님’인 척을 했다.“그러게 말입니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만으로 다른 질환까지 앓게 되는지 몰라서 그럽니까? 흉터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까? 수많은 백혈병 환자들도 하트 라이트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고요! 귀사에서 시장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얼마나 많은 약을 생산해야 모두의 뜻을 품을 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더 많은 제약회사에서 함께 생산에 투입하여 더 많은 환자를 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자는 겁니까.”“맞습니다! 너무 이기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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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여진묵 일행은 화가 잔뜩 난 모습으로 떠났다.이진희는 윤도훈을 바라보면서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양유나를 내보내고 나서 이진희는 차가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좀 좋게 좋게 말하면 안 돼요? 상대가 아무리 막무가내였어도 SJ 의약 상인 협회 사람이었잖아요. 그대로 꺼지라고 하면 우리 회사 앞으로 괜찮을 것 같아요?”윤도훈은 허허 웃으며 입을 열었다.“고개를 숙이고 비위 맞춰주면 괜찮을 것 같아?”그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순간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실은 속으로 윤도훈을 원망하지도 않았다.다만 그에 대한 원한을 품고 있었기에 이번 기회를 빌려 욕하고 싶었을 뿐이다.이진희는 지난번 주선미의 말 한마디로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여러 여자와 다정해 보이는 윤도훈의 사진에 대해서.윤도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으려 했고 두 사람 사이는 이처럼 묘한 기운이 돌기만 했다.그 누구도 다시는 이혼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것만 같았다.“그렇다고 꺼지라고 말하지 말았어야죠.”이진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윤도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원래 이런 스타일이야 내가. 이왕 미움 사는 김에 완전히 사는 것. 협회니, 뭐니 하면서 제조 방법이나 알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재수 없었어. 한 대 때리고 싶은 거 참았다고.”이진희는 콧방귀를 뀌며 웃으며 욕했다.“하여튼 참 거칠어요!”윤도훈에 대해서 차갑고 개의치 않은 모습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다.윤도훈은 허허 웃기만 하고 이 일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이진희 역시 말머리를 돌리며 차가운 듯 아무런 관심도 없는 듯했다.하지만 실은 두 눈에 그를 향한 짙은 관심과 걱정이 가득 베어 있었다.“참, 수도권에 가서 일은 잘 처리했어요?”말하면서 그녀는 윤도훈을 지그시 바라보았는데 역시나 복잡한 감정이었다.윤도훈은 그녀와 율이를 위해 허승재를 죽이겠다며 수도권까지 달려간 것이다.이진희는 아무리 관심이 없는 척을 하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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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적어도 그 일들에 대해서 명확한 설명을 하기 전까지 자기 남자가 아니라고 했다.“흥! 차가 뭐 대수라고 도훈 씨 괜찮으면 됐어요. 그리고 허승재도 다시 나타나지 않으면 인제 상관없고요.”이진희는 차가운 척 말했다.하마터면 폭탄에 죽을 뻔했다는 윤도훈을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실은 무척이나 두려웠다.속으로 그가 무사한 것만으로 다행이라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다며 생각했다.그때처럼 다시는 홧김에 그런 짓을 하지 않기를 바랬다.비록 감동적이기는 하지만.한편.여진묵은 그린 제약회사에서 나오자마자 도운시 주변에 있는 제약상과 제약 업계 대표들을 소환했다.SJ 의약 상인 협회는 이 구역에서 가장 큰 협회로서 영향력이 대단하다.수많은 제약 회사와 제약 기구에서 그들과 안면을 트고 협회에 들어오려고 애를 쓸 정도로.다들 소식을 듣자마자 부랴부랴 달려왔고 여진묵을 비롯한 그들과 친해지려고 했다.만약 관계가 돈독해지면 SJ 의약 상인 협회에 들어갈 지름길이 생기게 되는 것이기에.여진묵이 그린 제약 회사를 타깃으로 공격하겠다는 말에 다들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마침내 지름길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분분히 여러 모략을 꾸미기 시작했다.그중에 한 제약 회사 사장이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여 대표님, SJ 의약 상인 협회의 힘으로 그린 제약 회사 하나쯤은 거뜬히 상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린 제약회사에서 요즘 업무를 넓히고 있는데 공장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장을 세우지 못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주문이 수두룩할 것인데 생산이 지체되면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가잖아요. 정상적인 생산을 막고 생간이 따라가지 못하게 한다면 시간도 돈도 허비하게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계약일까지 납품할 수 없으면 어마어마한 위약금도 지급해야 할 것이고요. 아주 혼이 쏙 빠지지 않겠어요? 헤헤.”남자의 이름은 호지명으로 도운시 주변 청암시의 지명 제약회사의 사장이다.가까운 곳에 있고 같은 업계에 있다 보니 두 회사는 늘 라이벌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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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20분 후, 밥을 다 먹은 윤도훈은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면서 어이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윤도훈의 몸에 각종 물건이 가득 걸려 있었고, 두 손에는 각각 닭꼬치 하나랑 탕후루를 들고 있었다.먹보인 율이는 둘째치고 어릴 적부터 부유하게 자랐던 이진희의 먹성이 이토록 좋을 줄은 몰랐다.그녀가 이런 값싼 물건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그런데 뜻밖에도 눈에 보이는 대로 다 사려고 하는 기세를 보였으니 말이다.길거리에서 몇천 원 되는 옷을 여러 벌이나 사면서. 자기와 율이한테.게다가 윤도훈이 상인과 흥정하는 것으로 한 회사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를 흉내 내며 흥정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윤도훈은 뒤에서 이진희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면서 형언할 수 없는 따스함과 감동을 느꼈다.비할 데 없이 소중했다.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이.‘일가족’이 평생 이렇게 화목하고 단란하게 지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바램까지하면서.그러나 율이의 저주를 생각하면 윤도훈은 마치 어두운 구름이 밀려오는 것만 같았다.두 사람의 감정이 점점 깊어져 가는 것이 도대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판단도 되지 않았다.“어? 저기 뭐 하는 거예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진희 엄마, 우리 가서 볼까요?”이때 율이는 멀지 않은 노점을 가리키며 이진희를 끌고 소리쳤다.율이가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보았는데, 최근에 불타오르기 시작한 핫한 항목으로 일명 ‘동그라미 씌우기’라도 한다.한 구역 안에 각종 상품을 진열한 후에 돈을 써서 동그라미를 사고 그대로 던져서 그 안에 들어온 물건을 가져가면 된다.물론 좋은 물건은 되도록 뒤에 있고 사람들이 쉽게 가져가지 못하게 진열하는 편이다.이진희는 저쪽을 바라보며 정교하고 예쁜 얼굴에도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그래, 그럼 가보자.”이진희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율이는 기뻐하며 작은 손을 두드렸다.“앗싸! 저도 할래요! 진희 엄마, 우리 얼른 가 봐요.”말하면서 율이는 이진희의 손을 잡고 덜컹덜컹 저쪽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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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허허...”이때 윤도훈은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으니.그러나 웃음소리가 떨어지자마자 이진희와 율이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화가 난 표정으로 윤도훈을 노려보았다.“흥! 아빠 나빠! 왜 우리 비웃어요?”율이는 입을 삐쭈거리며 화난 듯이 말했다.“재밌어요? 왜 웃는데요?”“능력이 있으면 한번 해 봐요.”이진희는 더욱 차갑고 화난 표정으로 물었다.‘흥!’‘우리 스스로 멍청하다고 말해도 되는데 절대 남이 비웃는 건 못 참아!’윤도훈은 땀을 뻘뻘 흘리며 자기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아싸! 아빠 짱!”“야, 너랑 네 엄마 너무 멍청한 거 아니야? 우리 아빠 봐봐 얼마나 대단한지.”바로 이때 옆에서 환호성이 울렸다.7, 8살 난 뚱뚱한 녀석이 손에 트랜스포머를 안고 허세를 부리며 율이를 향해 말했다.뚱뚱한 녀석 옆에 30대 초반의 남자가 있었는데, 득의양양한 기색을 보였다.구경꾼과 놀러 온 사람들은 모두 부러워하며 이 두 사람을 보고 있다.‘저 트랜스포머 전동 아니야? 몇 만 원은 할 건데.”“저 사람 실력 장난 아니야. 장식품도 따가는 걸 내가 봤어.”“고수였어.”이런 칭찬을 들으니 뚱뚱한 녀석과 그의 아버지는 더욱 의기양양해졌다.좋은 것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허영심도 만족시켰으니 율이는 이때 분개하는 기색을 띠었다. 뚱뚱한 녀석이 자신과 이진희 엄마가 멍청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갑자기 그만두었다.“뭐가 그렇게 잘났다는 건데? 나랑 우리 엄마는 그냥 놀아본 거였어.”“그리고 네 아빠는 남자고, 나와 우리 엄마는 여자야, 어떻게 비교할 수 있어.”“게다가 우리 아빠 아직 시도도 안 했어. 우리 아빠가 나서면 네 아빠는 아무것도 아닐 거야! 흥!”뚱뚱한 녀석은 ‘쳇’ 하고 말했다.“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아빠가 많은 걸 따낼 수 있어!”“우리 아빠도 할 수 있어! 트랜스포머가 뭐야, 우리 아빠는 저 뒤에 있는 큰 잠수함도 가져올 수 있어.”“우리 아빠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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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어린놈의 녀석이 감히 침을 뱉어?’‘가정 교육 개판이네.’그러나 윤도훈은 7, 8세의 아이와 똑같이 할 수 없기에 그의 아버지를 바라본 것이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면서.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침을 뱉으면 적어도 사과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그러나 이때 그의 아버지는 히죽히죽 웃으며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다른 움직임은 전혀 없이.심지어 감히 이진희을 향해 한 번 쳐다보았는데, 두 눈에는 탐욕과 질투의 빛이 진동했다.순간 윤도훈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저기요, 그쪽 아들이 저한테 침을 뱉었는데 뭐라고 안 하세요?”이진희도 화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율이는 뚱뚱한 녀석을 매섭게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고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때리고 싶은 자세를 취했다.“어린애가 철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죠. 설마 다 큰 어른이 아이처럼 굴지는 않겠죠?”“그건 너무 쩨쩨한 거 아니에요?”남자는 입을 삐죽거리며 덤덤하게 말했다.뜻밖에도 한 입 되물어 도덕적 감제고지에 서서 윤도훈을 비난하기 시작했다.내 자식이 어리고 철이 없으니 무슨 일을 하든 네가 양보해야 한다는 태도.이 말을 듣고 윤도훈 세 사람은 모두 분개하는 기색을 보였다.율이는 흉악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주먹을 쥐고 남자아이를 향해 휘두르려 했다.윤도훈이 율이를 감싸듯이 율이 역시 윤도훈을 감싸고 있다.남자아이가 자기 아빠에게 침을 뱉는 것을 보고 그들 부자가 무지막지한 모습을 보이자 율이는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하여 대신 혼내주려고 했다.그러나 이때 윤도훈이 율이를 황급히 말렸다.“안 돼. 사람 때리면 안 돼.”윤도훈은 감히 율이를 가만히 놔둘 수가 없었다.인형처럼 여리여리해 보여도 윤도훈의 훈련과 경지 제고를 거쳤기에 그 힘은 일반인보다 훨씬 강하다.윤도훈은 유치원에서 함부로 어린이와 싸우지 말라고 거듭 율이에게 타일렀다.만약 한방에 남자아이를 때려죽이면 골칫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왜? 계집애가 날 치려고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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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윤도훈의 생각이 맞았다. 남자와 주인은 한편으로서 이런 식으로 소비를 자극하고 있었다.특히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있는 남자를 보게 보면 더욱 격렬하게 상대방을 자극하곤 한다.어느 한 남자는 하룻밤에 자그마치 20만 원을 태웠었다.“아빠...”이때 율이는 윤도훈의 손을 잡아당기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도훈 씨, 한 번 해봐요. 그게 뭐 대수라고.”이진희도 이를 악물며 윤도훈이 두 사람을 위해 체면을 찾아왔으면 했다.“그래!”윤도훈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몸에 있던 물건을 잠시 내려놓았다.이윽고 그는 남자를 향해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그냥 하는 건 재미없고 뭐 좀 걸고 하실래요?”남자는 의아해하며 위아래로 윤도훈을 몇 번 훑어보고 입을 삐죽거리며 물었다.“뭘 걸겠다는 거죠?”“똑같이 던져서 누가 더 좋고 많은 물건을 따낼 수 있는지 한 번 해 봐요. 만약 내가 이기면 당신 아들이 들고 있는 트랜스포머를 내 딸에게 주고 아들 대신 나에게 사과도 해야 할 거예요. 만약 그쪽이 이기면 10만 원 줄게요. 어때요?”윤도훈은 자신의 요구를 제기했다.이 말을 듣고 남자는 눈이 밝아지자 바로 승낙했다. 얼굴에 탐욕스러운 빛까지 번쩍이면서.바람잡이가 되기 위해 그는 전문적으로 연습한 적이 있는데 정확도는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윤도훈을 이길 수 있다는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이거 잘 하면 공돈 생기겠는데.’“좋아요! 사장님, 2천원으로 주세요.”윤도훈은 웃으며 노점상에게 말했다.이 말을 듣고 현장에서는 갑자기 야유가 터져 나왔다.노점상의 말투는 냉담했다.“2000원에 동그라미 세 개밖에 안 되는 데 뭘 따낼 수나 있겠어요?”적인 남자도 따라서 비아냥거렸다.“하기 싫다는 거 아니에요? 이왕 내기할 거면 좀 잘하죠? 우리 둘 다 아무것도 따내지 못하면 그때 비겼다고 우기려고 그러는 거죠?”“네 아빠 진짜 지질해! 퉤퉤퉤...”뚱뚱한 녀석이 또 율이에게 도발했다.윤도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여는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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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윤도훈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남자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가장 비싼 거로 한다고요? 가장 뒷줄에 있고 가장 힘든 건데 설마 모르세요?”“당연히 알죠!”윤도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이 말을 듣고, 노점상은 허허 웃으며 마지막 줄의 물건을 가리켰다.“비싼 건 여기에 있어요. 얼마든지 던져도 좋고 그중 하나라도 따내면 본전은 되찾을 거예요. 어디 한 번 힘내 봐요.”그는 당연히 윤도훈이 ‘주제’ 넘기를 바라면서 마지막 줄을 던지기를 원했다.그렇다면 이 녀석은 틀림없이 걸려들 수 없을 것이고 같은 편이 이기게 될 것이다.이때 뚱뚱한 녀석이 또 율이를 향해 소리쳤다.“네 아빠 실력도 없으면서 허풍까지 치고 있어.”율이는 콧방귀를 뀌었다.“기다려 봐, 우리 아빠가 최고야!”율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아버지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숭배를 가지고 있다.이때 윤도훈은 마지막 줄을 보고 자신만만한 웃음을 지었다.마지막 줄의 물건은 값어치가 꽤 있고 큰 인형과 옥석 장식품이 있다.비록 무슨 극품 옥석은 아니지만 크기가 있기에 몇십 만원은 할 것이다.그 외에도 구리 조롱박, 전기 항공모함, 원격 조종 비행기 등이 뒤에 있다.“허허, 잘 봐!”윤도훈이 손에 동그라미를 쥐고 조준도 하지 않은 듯 내팽개쳤다.그의 수법을 보고서 노점상과 남자, 그리고 주위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은 어이가 없고 하찮은 기색을 드러냈다.‘조준도 안 하고 던져? 허세 덩어리잖아!’‘걸려드는 게 이상해!’하지만 율이와 이진희는 기대한 표정으로 공중에서 회전하는 동그라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찰칵-모든 사람들이 아연실색한 가운데 동그라미는 공교롭게도 큰 곰 인형의 귀에 걸렸다.노점상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한동안 얼굴이 부자연스러웠다.남자 역시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멍해졌다.“아싸! 아빠 짱!’“아빠, 저 저 큰 인형 갖고 싶어요. 저녁에 안고 잘 거예요.”이때 율이는 환호성을 지르며 손바닥을 치며 좋아서 방방 뛰었다.“사장님, 우리 딸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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