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도도하고 귀여운 나의 와이프: Chapter 1001 - Chapter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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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이번 연타석 정말 대단했어, 콘파엘 말고는 아무도 못 쳐.”“이기겠는데, 이런 공격에서 이강현은 30분도 버텨.”“콘파엘 힘내, 어서 이강현을 때려 죽여.”관중들은 일제히 콘파엘을 응원하며 이강현의 실패를 손꼽아 기다렸다.진효영은 조마조마하며 이강현을 걱정하고 있었다. 관중들의 함성이 진효영의 정서에 영향을 주었다.“이강현 오빠 힘내세요! 저 자식 빨리 때려 죽여요! 이기지 못해도 다치지 말아요!”우지민은 긴장된 듯 온몸을 떨면서 두 손을 힘껏 맞잡았다. 무리하게 힘을 주는 바람에 손가락 마디까지 하얘졌다.2층 룸에서 황후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테이블 위의 와인잔을 들고는 빨간 와인을 가볍게 흔들었다.“92년 로마네콩티 한 병을 딴 보람이 있네, 재밌는 경기야, 마지막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어.”황후가 기뻐하며 말했다.로마네콩티는 국내에서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국제적으로는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그 유명한 라피트도 로마네콩티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84년 라피트는 한 병에 3000만~4000만 정도이지만 92년 로마네콩티 가격은 2억 이상이다.권무영은 싱긋 웃으며 디켄터 집어들고 황후가 한 잔을 비운 뒤 다시 잔을 채웠다.황후는 빨간 입술을 열고 와인을 천천히 마셨다.선홍색 와인은 황후의 붉은 입술과 어울려 마치 황후가 피를 마시고 있는 것처럼 괴이한 조화를 이루었다.“술도 좋고, 경기도 좋고, 나머지 이강현인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황후는 원샷하고 잔을 내려놓았다.권무영은 와인 잔에 와인을 따랐다.“기껏해야 1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콘파엘에 투여한 강화제는 강화 버전일 뿐만 아니라 분량도 훨씬 더 많이 증가했습니다.”“생각보다 몸이 튼튼했습니다. 그만한 약제면 바로 죽었을 수도 있었는데, 이번에 일반 기준의 11배로 증가했거든요.”황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하여 스크린의 경기 장면을 바라보았다.콘파엘의 사나운 주먹은 이강현에게 적지 않은 압력을 줬다.비록 이강현은 암암리에 수련을 거듭하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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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죽어!”콘파엘은 노발대발하며 은밀히 부족의 비법을 썼다.그것은 아프리카 대륙의 신기한 비법으로 사용 후 잠시 동안 콘파엘의 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과거에 콘파엘은 부족의 비법을 쓰는 것을 하찮게 여겼다. 부족의 비법은 신기하지만 힘의 증폭은 크지 않고 10~20%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하!”콘파엘이 울부짖자 온몸의 근육이 불끈 솟구쳐 올랐고, 가뜩이나 우람한 몸매가 순식간에 더욱 커졌다.“대박! 콘파엘이 숨은 한 수야, 이강현 이 자식 죽었어!”중년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먹을 휘두르며 소리쳤다.소리를 지른 후, 중년의 남자는 냉소하며 우지민을 바라보았다.“그쪽 사부 죽게 생겼는데, 제사 차릴 돈은 있나요? 아니면 제가 빌려줄까요?”우지민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중년 남자의 말을 못 들은 듯 두 손을 꼬아 링을 응시하고 있었다.중년 남자의 고함소리에 관객들의 감정이 이끌려 순식간에 관중은 광기에 휩싸였다.“대박!”“이거 뭐야, 소설에 나오는 거랑 다름이 없잖아, 한 주먹에 이강현을 죽이려는 게 틀림없어!”“이제 이겼어, 다들 소리 질러, 이번 경기 승자는 우리야! 나 200억 던졌어, 적어도 8천은 먹을 수 있어! 하하하!”관중들은 한껏 들떠 있었고, 방 안의 권무영도 같이 들떠 있었다. 콘파엘에게 이런 카드가 있을 줄은 몰랐다.“역시 모든 사람을 깔보면 안 돼요, 콘파엘이 이런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을 줄이야, 그러고 보니 이강현 이번에 끝장 나겠는데요.”“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리고 아랫사람들에게 알려, 이강현이 죽으면 그의 집으로 가서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과 모든 물건을 용문으로 가져와, 오픈키 그 안에 있을 거야.”황후는 차갑게 말했다.“네, 제가 애들에게 알리겠습니다.”권무영은 핸드폰을 꺼내어 황후의 분부대로 지시를 내리려고 하였다.하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만약 이강현이 죽어서 이강현 집의 물건을 다 가져온다면 그전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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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아휴!”정중천은 크게 한숨을 쉬며 두 손으로 관자놀이를 힘껏 문질렀다.이미 우위를 점한 콘파엘이 이 중요한 순간에 다시 강해진 것에 대해 정중천도 이강현의 목숨을 걱정하게 되었다.이 순간 정중천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이강현이 죽으면 어쩌지?’‘이강현의 뒤에 있는 거대한 세력이 날 죽이려 한다면 어쩌지? 가족도 같이 죽어야 하는 거야?’‘정말 이강현 대신 죽고 싶어!’그러나 정중천은 그냥 생각만 할 수 있을 뿐, 지금 링 위에 서있는 건 이강현이다.정중천은 머리를 식히려고 담뱃갑을 꺼내 담배를 피우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때 담뱃갑을 들고 있던 손이 멈칫했다.이어 정중천의 눈에서 빛이 보이며, 담뱃갑을 든 손을 덥석 움켜쥐었다. 손에 든 담배는 그 힘에 못 견디고 부서졌다.담배 부스러기가 섞인 종이 조각이 정중천의 손가락 사이로 날아다녔다. 마치 정중천의 기쁨을 알리는 것 같았다. “대박, 이거 꿈 아니지!”놀란 정중천은 왼손으로 허벅지를 세게 꼬집었고, 심한 통증에 숨을 들이마셨다.“하하하! 이거 꿈 아니야, 이 선생 이겼어!”정중천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갑자기 스크린에 이변이 일어났다.비법으로 자신의 힘을 다시 끌어올린 콘파엘은 승부수를 던졌다.그것은 콘파엘이 쉽게 쓰지 않는 한 수고, 사용할 때마다 사람의 목숨을 거두었다.콘파엘이 호랑이처럼 이강현을 향해 달려갔다. 이어서 왼손은 이강현의 목구멍을, 오른손은 이강현의 명치를 때리며 오른쪽 다리에도 힘을 실리고 있었다.앞의 두 수는 서로 허실이다. 상대가 어떻게 대응함에 따라 다른데 최후의 살수는 축력된 오른쪽 다리이다.이것은 콘파엘이 젊었을 때 부족에게서 배운 것이었다. 세계 킥복싱 대회에서도 2번밖에 쓰지 않았는데 2번 모두 다 성공해서 강한 상대를 죽였다.콘파엘이 의기양양하며 이 묘수로 이강현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이강현은 갑자기 공세로 돌아서서 재빨리 콘파엘을 향해 돌진해 왔다.이강현의 갑작스러운 공수 전환에 당황한 콘파엘은 변치 않는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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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콘파엘은 고개를 들고 분노에 소리를 질렀다.이때 이강현은 귀신같이 콘파엘의 등 뒤로 돌아섰다.콘파엘은 아직도 비분에 잠겨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빵!짝짝짝! 팡팡팡!연이은 폭격이 울렸고, 이강현은 주먹으로 콤파엘의 척추를 강타했다.사각사각.부서지는 폭음이 터져 나오고, 이강현의 타악이 한 편의 음악을 만들어냈다.척추가 마디마디 부서지면서 콘파엘의 등에 피 안개가 뭉게뭉게 튀어 올랐다. 뒤이어 콘파엘의 큰 몸집이 땅바닥에 심하게 넘어졌다.척추가 터지면서 콘파엘의 목 아래는 마비됐다.“X발! 너 어떻게 한 거야? 왜 날 이길 수 있어!”콘파엘은 눈앞의 모든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이 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허허, 네가 지는 게 정상 아니야? 흥분제를 좀 먹었다고 하여 날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마.”이강현은 담담하게 말하며 천천히 콘파엘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콘펠의 눈에 공포의 빛이 스쳐 지나가며, 큰소리로 외쳤다. “인정, 인정! 내가 졌어! 그러니까 날 죽이지 마!”이강현은 담담한 웃음을 지으며 발끝으로 콘파엘의 머리를 걷어찼다.이강현의 발에 맞은 콘펠은 공중에서 비명을 질렀다.그러나 목이 쉬도록 울부짖지만 콘파엘은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콘파엘이 마음을 가다듬고 이강현을 보았을 때 이강현은 이미 링 뒤로 들어갔다.룸에서 권무영이 한창 전화를 들고 부하들에게 움직이라고 지시하려 하였는데 갑자기 벌어진 상황을 보고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황후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화가 난 듯 팔을 휘저으며 술잔과 병, 디켄터를 바닥에 쓸어내렸다.펑.찰칵.화려한 술잔, 값비싼 로마네콩티 와인이 부서지면서 말없이 황후의 분노를 보여주었다.“여보세요, 여보세요, 장 집사님, 무슨 분부입니까?”권무영 핸드폰에서 권무영의 지시를 기다리던 부하들의 외침이 흘러나왔다.정신을 차린 권무영은 더없이 메마른 목소리로 말했다.“아니야, 잘못 눌렀어.”재빨리 전화를 끊고, 권무영은 고개를 숙인 채 두 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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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감시실 안, 톰슨과 크레티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고, 웃음과 흥분의 빛이 완전히 사라졌다.“Fuck! 콘파엘이 이렇게 쉽게 질 수가! 이강현은 또 왜 이렇게 강한 거야!”톰슨은 소리를 지르며 한쪽 의자를 들고 CCTV 화면을 세게 내리쳤다.빵!모니터 화면이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여전히 화가 난 톰슨은 의자를 한쪽 정수기로 던져 정수기를 깨뜨렸다.“어떻게 된 일인지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이강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해요, 보스가 우리에게 준 미션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아요.”크레티가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반드시 성공해야 해, 못하면 우리도 돌아갈 필요 없어, 그 뿐만 아니라 기한이 다 되면 너의 가족도, 우리 가족 모두 죽어야 해!”말할수록 화가 난 톰슨은 양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마치 대머리처럼 머리를 찢어 버리면 눈앞의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다.“먼저 위쪽에 보고부터 하시지요, 우리가 처리할만한 상대가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 보스가 누굴 보내도 이 미션 성공하지 못할 거에요.”“아니야! 다시 한번 해보자, 만약 이대로 위쪽에 보고한다면 우리 손으로 우리 앞길을 막는 거야, 알겠어?!”크레티는 입을 살짝 삐죽거렸다. 앞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강현은 분명 그들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상대이다.목숨에 비하면 앞날은 아무것도 아니다.“네, 알겠습니다.”크레티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톰슨은 눈을 감고 조용히 말했다.“400억을 건 그 사람 이강현과 관련이 있는 게 확실해?”“네, 같이 왔다고 합니다.”“이따가 환전할 때 채혈기로 이강현의 혈액을 채취할 수 있는지 시도해봐.”크레티는 머뭇거리다가 톰슨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하면 우리가 폭로될 수도 있어요.”“뭘 폭로해, 준비 다 하고 이곳을 떠나면 돼, 어차피 경기도 끝났으니 쓸모없는 도구는 버려야지.”크레티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일어나 감시실을 나갔다.……관객들은 링 위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는 콘파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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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중년 남자가 우울한 표정으로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너무 강한데요! 나 콘파엘에 전 재산 걸었단 말이예요, 어떻게 이강현이 이길 수가 있지!”우지민은 크게 웃으며 진효영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환전한 곳으로 걸어갔다.나머지 관중들도 점차 정신을 차리고 하나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이 베팅하는 몇몇 사람들은 연신 머리를 쥐어박았다.“이 바보! 이강현을 사야 했어! 이강현을 사면 돈 왕창 벌었을 텐데!”“기회 놓쳤어! 너무 아쉬워!”“하늘이 나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면 좋을 텐데, 나 반드시 전 재산 털어서라도 이강현에게 걸 거야!”관중들이 한없이 후회하고 있을 때 사회자가 링에 올랐다.“감격의 레이스가 막을 내렸습니다. 원래 골드 벨트를 수여해야 하는데 우승자 이강현이 거부를 해서 정말 유감입니다. 이번 세계 킥복싱 대회 이것으로 끝입니다!”사회자의 말이 떨어지면서 이번 세계 킥복싱 대회의 막을 내렸다.이강현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문을 나서자 정중천은 이미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 선생님, 이번 경기 정말 치열했어요, 마지막 순간에 정말,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때 저는 이 선생이 질 줄 알았어요.”“하하하, 걱정해줘서 고마워요.”“모셔다 드리겠습니다.”정중천이 이강현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은 옆문으로 경기장을 나왔다.이강현이 우지민의 벤츠로 가려고 할 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어, 효영아, 왜 그래?”“이강현 오빠, 우리 베팅에서 이겼는데 이 사람들 돈을 안 줘요.”진효영이 투덜댔다.이강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세계 킥복싱 대회 딜러가 이런 하찮은 일을 저지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기다려, 거리로 갈게.”“네, 기다릴게요, 이놈들 꼭 혼내줘요!”이강현은 웃으며 핸드폰을 끊고 정중천에게 말했다.“세계 킥복싱 대회 딜러들 약속을 안 지켜?”“아닌데요, 이런 국제 도박판의 딜러들은 기본적으로 신용을 지키는 편인데, 환전을 안 해주나요? 제가 가서 볼게요, 참, 친구분이 얼마나 베팅하셨나요?”정중천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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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프런트 데스크 앞에서 우지민은 얼굴이 빨개지며 논하고 있었다. 32억을 떼먹었는데, 이 화를 참을 수 없었다.“너희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바꿔주지 않는 거야?”우지민은 화가 나서 책상을 두드렸다.데스크 뒤의 안내원이 어색하지만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바꿔주지 않는 게 아니라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문제는 개뿔, 여기 베팅 영수증 보이지, 너희들 분명 떼먹으려는 거잖아!”우지민은 베팅 영수증을 들고 힘껏 흔들었다.금발에 파란색 눈의 백인 몇 명이 걸어왔다.“Fuck! 소란을 피우지 말라고 했잖아!”“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당신들 책임자 나오라고 해!” 우지민이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소리쳤다.진효영은 이미 이강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강현만 있으면 우지민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키가 크고 건장한 몇몇 외국인들은 안색이 변하며 불만을 보였다. 그들의 생각하기에 우지민 같은 자들은 그들의 말에 순순히 복종하여야 했다.“네 주제에 우리 사장님을 만나? 왜 베팅한 돈 받고 싶지 않아? 베팅 영수증 얼른 내놔!”외국인들은 우지민과 진효영을 둘러싸고 두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손댈 자세다.“이강현 오빠는 왜 아직도 안 와, 곧 싸울 것 같은데, 우지민 너 싸울 수 있겠어?”진효영이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우지민과 함께 있으면 진효영은 언제나 불안하다. 이강현과 같이 있어야 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다.우지민 온몸의 근육과 지방 하나하나가 떨리고 있었다.앞에 있는 이 건장한 외국인들을 보면서 우지민은 침을 꿀꺽 삼켰다.‘당연히 안 돼지!’이 마른 몸으로 그들과 싸우면 외국인들의 손에 찢어질 수도 있었다.“조, 조금 긴장되는데요, 근데 목숨 걸고 지켜드릴 테니 안심하세요!”“됐어, 너나 지켜, 나 그냥 이강현 오빠한테 전화 할래!”진효영의 마음은 놓이지 않았다.만약 정말 싸우게 된다면 우지민이 3초도 버티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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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우지민은 꼭 감은 두 눈을 살짝 떴다.외국인의 왼팔이 잡혔다. 상대방의 팔을 따라 올려다보던 우지민은 깜짝 놀라며 기쁜 기색을 보였다.“사부님!”“고생했어!”이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손목을 돌려 외국인의 팔을 비틀었다.“아!”외국인은 비명을 지르며 우지민의 목을 잡은 손을 놓더니 놀란 얼굴로 이강현을 쳐다보았다.“너, 너 뭐 하는 거야! 경고하는데 함부로 하지 마, 나 여기 직원이야!”외국인이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직원? 그럼 왜 베팅 환전이 안 되는지 설명해봐.”이강현이 담담하게 물었다.“X발! 이 손 놔! 야, 너희들 뭐해, 치워!”외국인은 미친 듯이 외치며 마음은 온통 공포감에 휩싸였다.킥복싱 대회 우승자를 상대로 이길 자신이 없었다. 만약 한 대라도 맞으면 그때는 정말 죽을 수도 있었다.옆에 있던 다른 외국인들도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크레티의 명령이 있었으니 그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밖에 없었다.나머지 사람들은 이강현에게 몰려가 붙잡힌 외국인을 풀어주도록 이강현을 잡아당겼다.“너희들 왜 이래? 시스템 문제라고 했잖아, 기다려야 한다고, 말 못 알아 듣겠어?!”“손 빨리 좌! 너 이러면 안 돼, 내가 경찰 불러 고소할 수도 있어, 나 외국 사람이야, 우대받는 거라고!”밀치락달치락하는 사이, 외국인은 슬그머니 퀵채혈기를 꺼냈다.퀵채혈기는 최신 개발 장비로 기존 채혈기와 달리 인체에 찔러넣기만 하면 주혈관에 찔러넣지 않고도 자동으로 혈액을 채취할 수 있다.외간놈은 능숙한 솜씨로 퀵채혈기 바늘 끝의 보호대를 튕기며 퀵채혈기를 잡고 이강현의 등을 찔렀다.퀵채혈기는 바늘이 가늘고 바늘에 사람의 피부를 마비시키는 약제를 발라 놓아 찌르는 순간 찔린 부위의 신경조직을 빠르게 마비시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이강현의 혈액을 채취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셈이다.소리 없이 퀵채혈기가 이강현의 옷을 뚫고 이강현의 등을 찔렀다.그러나 이강현은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했다.나머지 사람들이 이강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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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진효영은 이강현의 뒤로 돌아갔다.얼굴이 갸름한 그 외국인의 손에 쥐어진 바늘통 모양의 것을 보니 이미 십여 밀리리터의 피가 빨려들어 있었다.대동맥이 아니기 때문에 채혈기는 모세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만약 대동맥에 박혀 있다면 이미 채취는 끝났을 것이다.진효영이 깜짝 놀랐다. 비록 상대방이 왜 그런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쁜 짓이라는 것은 확신하였다.“뭐 하는 거야!”진효영이 소리를 지르며, 외국인을 향해 달려들었다.‘채취한 혈액 많지 않지만 돌아가서 업무를 보고하기에 충분해, 이강현의 피를 더 많이 채취하기 위해서 목숨까지 걸 수는 없어.’상대방이 도망가려고 하자, 진효영은 얼떨결에 달려들어 상대방의 옷을 잡아당겼다.“어디 도망가! 이강현 오빠 빨리 와요! 이 사람 오빠 피를 뽑았어요!”진효영은 상대방의 옷자락을 필사적으로 잡아당기며 이강현에게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이강현은 바로 몸을 돌려 진효영과 붙잡힌 외국인들을 바라보았다.나머지 외국인들은 일이 발각되자 하나같이 주먹을 휘두르며 이강현을 둘러싸고 시간을 끌었다.진효영이 붙잡은 외국놈은 발을 들고 진효영을 걷어찼다. 진효영은 황급히 몸을 피했지만 허벅지 바깥쪽이 걷어차이며 바닥에 쓰러졌다.진효영의 위험을 알아챈 우지민이 몸을 날려 도망치는 외국인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상대의 발을 끌어안고 도망치려고 하던 외인놈을 억지로 잡았다.“이 망할 놈들!”땅바닥에 쓰러진 외국놈은 힘껏 우지민을 걷어찼다.“놔, X발! 내 발 놔라고!”“안 놔!”우지민이 아픔을 참으며 말했다.외국놈은 이를 악물고 뒷허리에서 비수를 꺼내더니 몸을 돌려 우지민을 죽이려 하였다.그러나 막 비수를 꺼냈을 때 바람 소리가 들리더니, 소리와 함께 발도 날아왔다. 순간 비수를 쥔 그의 손뼈가 부러졌다!“아!”외국인은 비명을 지르며 당황한 표정으로 불쑥 자기 앞에 나타난 이강현을 바라보았다.이강현을 에워싸고 있던 외국인들 모두 쓰러졌고, 하나같이 입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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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이강현은 어이없어 하며 진효영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우지민은 이강현이 잡아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혼자 일어섰다. 외국인은 눈알을 굴리더니 지금이 도망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주저 없이 일어나 두 다리를 벌려 밖으로 내달렸다.“어디로 도망가!”우지민이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려고 하였다.이강현은 가볍게 입을 삐죽거리며 주머니에서 종이 조각을 꺼내 던졌다.종이 조각은 딱딱한 판지로 인쇄된 작은 광고라 이강현도 언제 주머니에 넣었는지 모르지만 이때 꺼내서 쓰기로는 아주 좋았다.종이 조각이 고속으로 회전하며 눈 깜짝할 사이에 외국인의 뒤로 날아갔다.푸!고속으로 회전하는 종이 조각이 도망가는 외국인 허벅지에 깊은 상처를 냈다.푹!허벅지의 극심한 통증에 외국인은 다리 힘을 잃고, 균형을 잡지 못해 바로 넘어졌다.“와! 이강현 오빠 대단해요.”이강현의 품에서 날뛰며 진효영은 칭찬을 금지 못했다.이상한 기분이 든 이강현은 진효영을 가볍게 밀어냈다.“그만해, 아직 물어볼 게 남아있어.”“네.”진효영은 억울한 듯 입을 삐죽 내밀고, 아쉬움을 담아 이강현을 풀어주었다.이강현은 외국인에게 다가가 오른발을 들어 가슴을 세게 밟았다.외국인은 순간 가슴의 통증을 느끼며, 곧이어 목구멍에서 피가 솟구쳐 피를 내뿜었다.“내, 내가 잘못했어, 콜콜콜, 도망 안 갈게.”“크레티는 어딨어?”이강현이 차갑게 물었다.“백, 백스테이지 감시실, 제발 죽이지 말아줘.”이강현은 차갑게 웃더니 오른발로 외국인의 머리를 찼다. 외국인의 머리가 돌려지면서 완전히 숨통이 끊어졌다.“사부님, 그 크레티를 잡으러 감시실에 가는 건가요?”우지민이 다가와서 물었다.“당연하지, 우리 베팅 돈 물어줘야 하지 않겠어?”우지민이 잠시 멍하니 있었다. 지금 이때 이강현이 아직도 판돈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정중천이 문간에서 황급히 뛰어 들어왔는데, 얼굴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이때 정중천이 문간에서 황급히 뛰어 들어왔다. 얼굴에는 아직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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