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님은 딸바보: Chapter 31 - Chapter 40
354 Chapters
제31화
"우리 결혼은 진짜가 아니고 이 모든 건 연우를 위한 일일 뿐이에요.”"그러니 우리는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어요. 알겠죠?”임찬혁에게 반항할 자격이 어디 있겠는가?승낙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허락 없이 내 물건 건드리지 마세요!”"밤에 잘 때 눈으로 함부로 굴리지 말고요!”5년 전 그날 밤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남자와 같은 방에서 지낸 적이 없었던 유효진은 구구절절 요구를 제출했다.그녀의 요구에 대해 임찬혁은 그대로 전부 받아들였다.말을 마친 유효진은 샤워하러 들어갔다.곧 욕실에서는 물소리가 들려오더니 문양이 그려진 욕실 문의 유리를 통해 희미하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유효진의 실루엣이 어렴풋이 보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유효진은 하얀 가운을 두르고 나왔다.하얗고 가는 목덜미, 그림처럼 정교한 쇄골 라인, 그리고 은은히 드러난 가슴골과 가운 아래로 보이는 곧고 가는 다리, 아무리 의지가 굳건한 임찬혁이라고 해도 이렇게 매혹적인 풍경에 저도 몰래 침을 삼켰다.유효진의 몸매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말라야 할 곳에는 군살이 하나도 없지만 가슴이나 엉덩이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빵빵했다.임찬혁은 감히 더 보지 못하고, 급히 고개를 돌렸다.더 보다가는 참지 못하고 짐승보다 못한 짓을 할지도 모를 것 같았다.임찬혁이 샤워하고 나왔을 때 유효진은 이미 바닥에 그의 잠자리를 마련해 놓았다.남녀는 밤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다음날, 임찬혁은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유효진! 당장 나와!”"네가 무슨 짓 했는지 똑똑히 봐!”눈을 뜨자마자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방에서 나와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화려한 옷차림에 파마머리를 한 중년 여인이 루이뷔통 가방을 들고 씩씩거리며 쳐들어왔다.귀부인의 뒤에는 유설진이 다급히 말리고 있다."형부, 우리 엄마예요!”"엄마, 여긴 임찬혁이에요.”유설진이 소개해 주었다."장모님 안녕하세요."유효진의 어머니인 걸 알게 된 임찬혁은 급하게 인사를 했다."퉤! 어디서 친한 척이야. 너 같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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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뭐라고요? 송시후가 유씨 집안에 손을 쓰기 시작했다고요?”유효진은 입술을 깨물고 생각에 잠겼다. 송시후가 직접 자기를 상대로 싸움을 걸어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온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절대 물러날 수 없었다!근데 지금은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폐를 끼치게 되었으니 마음이 복잡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것이다.“이제야 네가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겠어?”이향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말했다.“이번에야 그저 물건을 압류하는 거로 끝나지만 다음에는 목숨을 가지고 위협할 수도 있다고 !”“당장 이 임찬혁이랑 이혼하고 송씨 집안에 가서 잘못했다고 빌어. 시후 도련님 기분이 풀리면 아직 되돌릴 방법이 있어!”“송시후는 그냥 인간쓰레기예요. 내가 가서 잘못했다고 비는 건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요. 그리고 난 절대 임찬혁 씨와 이혼하지 않아요.” 유효진은 바로 거절했다.연우를 위해 임찬혁과 결혼한 건데 어떻게 결혼하자마자 이혼한단 말인가?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게 어때서? 아이를 낳고 시든 꽃이나 다름없는 네가 그 몸뚱아리로 유씨 집안에 평안을 가져가 줄 수 있다면 남는 장사 같은데!”이향은 딸의 거절에도 강요했다.송시후가 딸을 침을 석 자나 흘릴 정도로 탐내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한마디로 유효진한테 몸으로 유씨 집안 마음을 되돌리라고 하는 것이다. “엄마 그건 언니한테 너무 불공평해요….”유설진이 듣다못해 나서서 유효진 편을 들었다“닥쳐! 여기가 지금 네가 끼어들 자리야?”이향의 호통에 유설진도 감히 대꾸할 수 없었다.아무래도 이 집안에선 늘 이향의 말이 곧 법과 같았기 때문이다.“병사가 공격해 오면 장군이 막고, 물이 밀려오면 흙으로 막는다고 송씨 집안이 뭐가 그렇게 대단해요. 일이 생겼으면 다들 힘을 합쳐 해결하는 게 첫 순서 아닌가요?”임찬혁은 유효진 앞을 가로막고 시큰둥하게 말을 꺼냈다.“송씨 집안이 대단하지 않다고?”이향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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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차를 내려 주위를 둘러보니, 분주해야 할 부두에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오고 가는 배들이 사라졌고 건들건들해 보이는 사람들이 작은 무리를 지어 담배를 피며 놀고있었을 뿐이었다.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 백명은 넘을 것 같았다. 누가 보면 지하 소굴인 줄.부두에는 컨테이너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었는데 모두 “유”의 글자를 띈 종이로 봉인되어 있는 걸로 보아서 “유”씨 네의 물건이 틀림없다.“뭐하는 사람이야! 눈 멀었어? 오늘 영업 안 하니까 빨리 꺼져, 네 다리까지 부서지고 싶지 않으면! ”임찬혁이 걸어오자 바로 한 양아치가 파이프를 들고 인찬혁을 가로막았다.부두의 광경을 본 사람들이라면 너 나 할 것없이 피해 다니는데 이 자식이 어디라고 감히!그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파악! ”임찬혁은 아랑곳 하지 않고 싸대기를 날렸다.그 사람은 팽이처럼 바닥에서 몇 바퀴 돌더니 바닥에 누워 의식을 잃게 되었다.“이 새끼가! 어디서 죽을 짓을! ” 곧 사람들이 모두 무리 지어 그를 둘러쌌다.“어디서 온 새끼야! 너 혼자 강에 뛰어내려서 먹잇감이 되거나, 아님 우리가 토막내서 던져줄 테니, 골라 봐. ”그들은 사납게 성난 눈을 부릅뜨며 임찬혁을 둘러쌌다.“너네 관리자보고 나오라 해! ”임찬혁은 여전히 무서움이 전혀 없는 듯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내가 누구든 만날 사람처럼 보이나? ”곧이어 들려온 외침에 사람들이 갈라서더니 머리를 짧게 자른 중년의 남자가 임찬혁 앞으로 다가갔다.그는 입에 담배를 물고서 사납게 임찬혁을 위아래로 훑어봤다.“네가 여기 관리자야? ” 임찬혁이 물었다.“맞아! 내 이름을 들으면 네가 깜짝 놀랄 걸? ”“난 바로 위대헌, 이 부두를 관리하고 있지. 내 사람을 건드렸으니 성에 찰 물건을 준비해주던가, 아님 네 목숨을 여기 남겨두던가. ”이를 악물고 있는 위대헌의 눈에는 무서운 빛이 감돌았고 얼굴에는 살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송시후가 그에게 혜택을 주면서 유씨 네를 난처하게끔 하라고 했으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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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우리 형님을 건드리다니, 죽여버려! ”“이 사람을 단단히 패주겠어!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마! ”그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파이프와 칼을 들고 임찬혁을 향해 달려갔다.“솨악! ”그가 땅을 짓는 순간 총알마냥 거의 다여섯명을 밀쳐버렸다!삽시에 여기저기서 울부짖는 소리가 났다. 아마도 뼈가 부러진 듯 했다.임찬혁은 쏜살같이 한 사람의 손목을 세게 잡아버렸다.“칵! ”손목벼가 순식간에 부려지고 쥐고 있던 파이프도 임찬혁의 손에 갔다.“휘익 휘익! ”임찬혁 손의 파이프는 마치 생명을 가진 듯 마음껏 휘둘려졌다.파이프가 휘둘릴 때마다 사람이 쓰러졌다.삽시에 사람들은 종이인형마냥 임찬혁에 의해 쓰러졌고 몇 분도 안 돼서 위대헌의 사람들은 반도 안 남았다.“세상에! ”“이 자식 뭐 하는 사람이야! ”땅에 누워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들 외에 남은 사람들은 머뭇거리며 제자리에서 다리를 떨고 있었다.임찬혁의 실력이 굉장났다!순식간에 몇십명과 싸웠는데 힘든 기색이 전혀 안 났다.계속 이러다가는 모두 쓰러질 수가 있었다!“쫄지 말라고 새끼들아! ”이 말은 위대헌이 한 게 아니라 임찬혁이 한 말이었다.임찬혁도 오랜만에 이렇게 싸움하는 거라 한창 흥분되어 있는데 이 사람들이 갑자기 멈춰버린 것이다.말을 끝낸 그는 또 나서서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삽시간에 또 열몇명이 쓰러졌다!아직 서있는 사람들은 모두 강에 빠져버려 허우적댔다. 강물이 허우적대는 그들의 입에 들어갔고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이게 네 실력이야? ”임찬혁은 위대헌의 앞에 다가가서 파이프로 그의 머리를 목어 두드리듯 쳐댔다.이미 놀라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위대헌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숨도 못 쉬었다!“새끼야, 내가 경고하는데 난 백이 있으니까 막 나가지 마! ”말한는 위대헌은 무서움에 이까지 떨렸다.“네가 백이 있다고? ”“그럼 기회를 줄 테니 그 사람 불러 봐. ”임찬혁은 위대헌의 의자에 앉더니 담배를 한 가닥 빼서 불을 붙였다.위대헌의 백이 누군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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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전화를 끊은 위대헌은 어딘가 기세가 등등해진 것 같았다.그는 상처를 입은 부하들더러 임찬혁을 놓치지 못하게 그를 둘러싸도록 했다.임찬혁은 유유히 담배를 피며 그들이 놀던 포커를 줏더니 표창을 던지듯이 하나씩 던져버렸다.“슈욱 슈욱! ”포커들은 칼날마냥 사람들의 옷을 찢겨버리고 상처를 냈다.사람들은 삽시에 놀라움과 무서움에 벌벌 떨었다.포커를 날려 상처를 내버리다니!이 자식이 설마 전설의 고수였나?그들은 점점 뒤로 물러나며 임찬혁을 가까이 하지 못했다.곧 검은 색의 승용차가 부두에 멈춰서더니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수두룩하게 내렸다.하나하나 체격이 아주 크고 힘이 세보여 무서운 기운을 냈다.위대헌의 부하들은 전혀 비교가 안 되는 분위기었다.“누가 여기서 일을 칠렀단 말이야? ”제일 앞에 선 사람은 체격이 유독 크고 나시를 입고 있었으며 양팔에는 청룡과 백호의 문신이 그려있었다.과장된 근육은 그의 어깨를 나주 단단하게 부각하여 폭발적인 힘을 가진 듯 했다!이 사람이 바로 김병훈이었다! 양운호의 오른팔!“드디어 오셨네요, 저희 하마터면 모두 전멸할 번 했습니다! ”김병훈을 본 위대헌은 주인을 찾은 개마냥 뻔뻔하게 다가갔다.“그 자식은 사람을 얼마나 데리고 왔는데? 어딨어? ”김병훈은 주위를 둘러봤지만 보이는 건 위대헌의 부하들 뿐이었다.“그 자식 혼자서 왔습니다! ”위대헌은 그들을 등 돌린 채 차를 마시며 풍경을 음미하는 임찬혁을 바라보았다.“혼자서? ”김병훈은 많이 놀란 듯 했다!혼자서 이리 강한 실력을 가진 것 보니 쉬운 적이 아닌 듯 했다!입술을 핥은 김병훈은 전의가 활활 타올랐다.“새끼야, 이게 용호파의 김병훈 형님이다, 어서 무릎 꿇고 빌지 그래! ”위대헌은 임찬혁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러댔다.“이 사람이 용호파라고? ”임찬혁은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담담히 물었다.“당연하지, 용호파는 경주의 제일 큰 세력이거든, 너도 곧 끝장 날거야. ”위대헌은 차갑게 웃었다.“김병헌? 여기 와서 꿇고 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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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병훈 형님, 얼마나 나대는 지 봐요!”위대헌은 쓸개 즙을 막 토하더니 아픔을 참고 기어일어났다.“빨리 안 죽이면 형님까지 팰 수도 있단 말이예요! ”위대헌은 김병훈의 이상함을 감지 못 한 듯 설상가상으로 말을 해댔다.“팍!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김병훈은 그의 뺨을 퍽 갈기더니 그대로 쓰러진 위대헌을 밟기 시작했다.“퍽퍽! ”얼마 지나지 않아 위대헌의 얼굴은 피멍이 들어버려 얼굴을 알아볼 수도 없게 되었다.“형님, 저를 때리면 안 돼요! ”“저 위대헌입니다! ”“그 자식을 때려야죠! ”위대헌은 머리를 감싸고 소리를 질러댔다.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분명 자신의 편인데 왜 자신이 맞고 있는 걸가?다른 사람들도 귀신을 본 듯 멍해 있었다.위대헌은 김병훈의 충실한 부하라 매 달마다 돈을 많이 드리곤 했다.위대헌을 돕지 않더라도 남을 도우는 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멍청아! 이 분은 형님의 귀한 손님이란 말이야! ”“감히 그를 건드려? 내가 패 죽여주마! ”눈앞의 남자가 양운호의 귀한 손님 뿐만이 아니라는 건 김병훈 혼자만 알았다!양운호조차 이 남자의 앞에선 개미 한마리에 불과했다.임찬혁의 정체를 말하진 않았던 건 임찬혁의 조용한 성격을 알아서였다.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 한마디에 경의로움을 느꼈다.양운호가 누군가? 경주 지하세력의 왕! 사대 명문가들도 경건히 대해야 하는 지하세력의 왕이었다!이 보잘 것 없는 녀석이 양운호 형님의 귀한 손님이라니!그제야 모든 사람들이 깨달은 듯 했고 위대헌도 후회막심하였다.하필 양운호 형님의 귀한 손님을 건드리다니!“형님 죄송해요, 저도 양운호 형님의 귀한 손님인 줄 몰랐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제가 이 분을 건드리지 않앗죠! ”드디어 깨우친 위대헌은 무릎 꿇고 비는 게 유일한 살 길 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위대헌 뿐만 아니라 위대헌의 부하들도 공포에 몸을 떨었다.“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그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피 가 날 때까지 머리를 쾅쾅 박았다.임찬혁이 양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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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김병훈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어버렸다.“용호파 김병훈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의 무심함에 의해 부하들이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김병훈은 이마에 식은 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용호파의 오른팔이었지만 경주에서도 아주 유명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분 앞에서는 언제나 독 안에 든 쥐었다.“날 알아봤어? ”임찬혁은 관심이 가진 듯 김병훈을 쳐다봤다.“네! 양운호 형님의 명을 받아 계속 찾아다녔습니다. 제가 충성하겠습니다! ”김병훈의 깍듯한 모습까지 본 사람들은 더 두려워졌다.앞에 이 분이 정말로 양운호 형님의 귀한 손님 뿐인가?왜 김병훈이 양운호 형님을 대하는 것 보다 태도가 더 존경스러울가?“몰랐을 수도 있지, 다 일어나! ”임찬혁은 손을 내저으더니 이어 말했다.“내가 이번에 온 이유는 위대헌이 유씨네의 물건을 압수해서야. 유씨네는 내 친구니까 물건들 다 돌려주고 이후에 유씨네한테는 잘 대해주도록. ”“네! ”김병훈은 공손히 답하더니 위대헌을 향해 소리쳤다.“담이 아주 커졌구나, 누가 맘대로 물건 압수시키래? ”위대헌은 두려움에 묻혀 급급히 해명했다.“모두 송시후 때문입니다. 유씨네가 이 분의 친구인 걸 알았으면 제가 아무리 대담해도 이런 짓을 못 저지르죠! ”“이번엔 운 좋은 줄 알아, 다음엔 물고기한테 먹힐 줄 알아! ”김병훈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계속했다.“잘 들어. 이후에 유씨네 우리 부두의 귀한 손님으로 모시도록. 유씨네 물건은 돈 한 푼 받지 말고. ”“그리고 송씨를 블랙리스트로 끌어들이고 그들의 물건은 더 이상 받지 마! ”위대헌이 벌벌 떨며 말했다.“잠시후에 송씨네 물건이 온텐데 어쩌죠? ”김병훈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결정을 내렸다.“이번 사고의 보상으로 치고 다 압수해서 유씨네 드려. ”“네! ”위대헌은 연신 알겠다고 대답하며 송시후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욕했다.송시후가 아니었다면 목숨을 잃을 뻔만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잠시만 기다리세요, 양운호 형님이 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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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이 자식이 도망간 줄 알았더니 돌아오긴 했네? ”이향은 콧웃음을 쳤다. 임찬혁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니 그냥 밖에 나가서 돌다가 온 모양이다.진짜로 동강 부두로 갔으면 목숨을 잃진 않더라도 상처를 분명 입었을 것이다.물건을 가져오는 건 아예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녀는 임찬혁에게 기대를 품은 적이 없었다!이 몇시간을 기다린 건 송씨네 댁에 가서 사과를 하러 유효진을 핍박하기 위해서였다.“제가 왜 도망치는데요? 물건은 이미 가져왔으니 곧 문 앞에 올 겁니다. ”“제가 물건을 가져오면 효진이한테 이런 저런 일 시키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설마 약속을 어기려는 건 아니죠?”임찬혁이 되물었다.“사기꾼! 내가 정말로 믿을 줄 알고? ”이향은 픽 웃으며 그를 얕잡아봤다.동강 부두의 위대헌은 살인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인데 임찬혁 같은 사람이 어떻게 물건을 가져오나 말이다.그녀는 죽어도 믿기지가 않았다.유효진도 임찬혁이 빈말을 하는지 진짜로 물건을 가져왔는지 몰라서 마음이 조여왔다.유설진 역시 긴장을 하게 되었다. 동강 부두의 세력이 워낙 강해서 유씨네도 쉽게 끼어들지 못하는데 임찬혁이 무슨 수가 있겠는가.“안 믿으면 기다려 보세요, 곧 가져올 거예요. ”임찬혁은 다시 입을 열었다.“ㅋㅋ, 거짓말도 못 하는 주제에. ”이향은 경멸한 듯 말했다.“넌 위대헌이 무슨 착한 놈인줄 알아? 그 사람은 물건을 순순히 줄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배달까지 할 사람은 더욱 아니야.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쿵쿵쿵! ”“쿵쿵쿵! ”밖에 갑자기 요란스런 소리가 들리더니 바닥까지 약간 진동하는 듯 하면서 우렁찬 경적 소리가 들렸다.“이봐, 왔네요! ”임찬혁은 담담히 말했다.“가서 봐 보자! ”유효진, 유설진과 이향은 동시에 밖으로 뛰쳐나갔다.밖으로 가자마자 앞의 장면은 그들더러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긴 트레일러들이 가지런히 화물을 가득 싣고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이었다!기나긴 용과 같아 끝이 보이지도 않았다.화물 상자 위에 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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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이어 그는 임찬혁을 향해 말했다.“대헌 형님의 명을 받아 압수된 유씨 화물을 돌려드리러 왔습니다, 검사해 보시죠! ”이향이 가까이 가서 보니, 안에 들어있는 것들은 모두 수입된 정밀 기기의 부속품들이었는데, 바로 류씨네가 압수당한 화물들이었습니다.“잠깐, 이 수입산 참다랑어들은 저희 집 물건이 아닙니다. ”이향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압수된 기기 뿐만아니라 가격이 아주 비싼 참다랑어까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그녀는 아주 탐욕스러운 눈길을 보였다.이 참다랑어들의 가치는 몇 백억이나 되는데 유씨네의 고급 레스토랑 체인점에 마침 사용할 수가 있었다.상대방이 동강 부두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말을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다.“형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참다랑어는 송씨네의 물건인데 저희가 압수해서 유씨네에게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사과로 하죠! ”“송씨가 이 일에 대해 추궁하면 저희 동강 부두에서 책임지겠습니다. 당신들은 아무 위험이 없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향은 놀랍기도 하고 믿기지가 않았다.그들의 물건이 압수된 건 송시후가 계획한 일이었는데 위대헌이 직접 부하를 시켜 물건을 돌려줬을 뿐만 아니라 송씨의 물건도 압수하여 그들에게 사죄의 뜻으로 보냈단 말인가?“저기요, 이 참다랑어들을 우리에게 준 단 말입니까? ”이향은 믿기지가 않은 듯 다시 한번 물었다.송씨가 아무래도 사대 명문가중 하나인데 자산이 아무래도 백억은 넘었을 것이다!위대헌이 어찌 유씨 가문을 위해 송씨 가문의 미움을 살 수가 있을 것인가?“당연하지요. ”그 사람은 이어서 공손하게 물었다.“물건은 이미 모두 확인했습니다, 어디 둘까요? ”“하역까지 도와준요? 너무 다행이네요, 제가 주소 하나 드릴게요. ”이향은 유씨 창고릐 위치를 알려주었다.“물건들은 꼭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그 사람은 창고의 위치를 표기하더니 남은 사람들과 차에 올라타 다시 유씨 창고로 출발하였다.그들의 떠남과 동시에 셋의 눈길은 모두 임찬혁에게로 돌아갔다.“어떻게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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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송씨 가문, 별장 안.“뭐? 동강 부두에서 유씨네 물건을 돌려주고 우리 물건도 유씨한테 줬다고? ”이 일을 들은 송시후는 화가 치솟았다.“위대헌 이 새끼! ”그는 바로 위대헌한테 전화를 걸어 욕을 퍼부었다.“돈을 받았으면 일을 해야지, 내 물건까지 압수해? ”그는 원래 이 일을 핑계로 유씨네를 압박하여 유효진더러 사과하러 오게 하여 그녀를 손아귀에 넣으려 했었다.유효진이 싫다 하더라도 유씨네 사람들이 그녀를 데리고 왔을 것이다.하지만 유씨 가문에는 문제가 전혀 생기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물건에 문제가 생기다니?이런 손해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송시후는 꼭 위대헌을 향해 책임을 물어야 했다.“내 일인데 네가 왜 간섭이야! 동강 부두에서 다시는 널 환영하지 않겠으니 우리 관계도 여기까지 하자! ”위대헌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송씨네가 4대 명문가가 아니었다면 그는 바로 욕을 퍼부었을 것이다.물건을 압수한 것 때문에 그의 부하 몇십 명이 상처를 입어 아직까지 병원에 누워 있었다.자기 자신도 생명을 잃을 뻔 했고 얼굴에도 멍이 들었다.그야말로 손해가 엄청났다!모두 송시후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송시후의 책임을 찾지도 않았는데 상대방이 먼저 그의 죄를 물어보다니!“김병훈 형님의 뜻이니까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형님 찾으러 가던가! ”말을 끝난 위대헌은 전화를 끊었다.“뭐? 동강 부두에서 나랑 합작을 끊는다고? ”송시후는 열이 받아 말도 안 나왔다.송씨가 남과 연을 끊는 일은 있었지 다른 이의 블랙 리스트에 오르는 건 처음이었다.“김병훈 이 새끼! ”송시후은 욕을 퍼부으며 김병훈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김병훈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더니 마지막엔 아예 끊어버렸다.“강도 같은 새끼! ”송시후는 분노에 얼굴이 일그러져 휴대폰을 박살냈다.하지만 아무리 화가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그는 용호파의 오른팔이고 송씨 따위는 무서워하지도 않았다.용호파에는 고수가 많았고 김병훈 역시 싸움에 아주 능하여 송시후는 방법이 아예 없었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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