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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한밤중에 전화가 와서는 한 아이를 조사해달라는 나태현 때문에 비서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뭔가 가십거리가 떠올랐다.

“신포 초등학교. 여자아이?”

‘설마 나 대표님이 그 여자를 찾으셨나? 그 여자가 대표님의 아이를 낳은 건가? 게다가 초등학교?’

오랫동안 나태현의 옆에서 함께해온 비서들이라면 그가 여자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단지 그 일이 일어난 지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났고 그 당시에도 찾을 수 없었기에 나태현의 주변 사람들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렇게 그 사람을 찾았을 줄은 몰랐다.

전화에서 들려오는 충격을 받은 듯한 말투에 나태현은 순간 불쾌감을 느꼈다.

나태현이 말하기 전에 비서가 물었다.

“아이가 몇 학년 몇 반인지 아세요?”

‘몇 학년 몇 반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나태현은 고민하다가 고희주의 키를 생각했다.

“아마 1학년인 것 같은데? 2학년은 아직 안 됐을 거야.”

“알겠습니다. 제게 30분만 주십쇼.”

“아니. 10분.”

“네네.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역시 딸에 관한 일이여서 그런지 그는 서둘렀고 비서도 그의 마음을 이해했다.

전화를 끊은 나태현은 미간을 문질렀다.

머릿속에 방금 고은지가 아이를 안고 절망에 빠진 채 앉아 있던 모습이 떠나질 않았다.

‘그리고 희주도 이제 몇 살인데. 한창 천진난만하게 행복할 나이에 희주는 왜 그런 선택을.’

피범벅이 되어 고은지 품속에 안겨 있던 작은 고희주가 떠오르자 나태현은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숨이 막혔다.

그의 비서 이지훈의 행동은 아주 빨랐다.

10분이라고 말했더니 1초도 늦지 않고 전화가 왔다.

“나 대표님. 왜 고 비서님의 딸을 조사하시는 거죠?”

나태현은 설명하지 않고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결과나 말해.”

전화 반대편에 있던 이지훈은 고함에 잠시 깜짝 놀랐다.

그는 서둘러 나태현에게 자기가 조사한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아마 고은지와 조영수의 이혼으로 고희주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것 같았다.

게다가 고희주가 전학을 갔지만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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