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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안에서 피가 고여 있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갑작스런 충격에 반응을 못한 것 일수도 있고... 저번에 지연이도 그랬어요. 문에 세게 부딪혔는데 다음날에 바로 부어오르더라고요.”

장수영은 신유리의 손을 보며 중얼중얼 거리며 신유리에게 응급치료 방법을 알려줬고 말을 하는 중간에 갑자기 차가운 시선이 느껴져 몸이 굳어 고개를 돌려 뒤를 봤을 때 서준혁의 검은 눈동자랑 눈이 마주쳐버렸다.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는 장수영은 얼른 말을 바꿔 안타까워하는 말투로 말했다.

“근데 될 수록이면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그 누구도 뼈까지 다쳤는지 아닌지는 모르니까요.”

“근데 저희가 지금 얼른 돌아가야 하니까... 서 대표님께서 번거로우시겠지만 같이 가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서 대표님도 다치셨지만 그래도 남자니까. 그리고 누군가가 함께 병원에 가주면 얼마나 편한데요.”

장수영은 랩을 하듯 빠르게 말을 하고 몸을 일으켜 자신의 가방을 들며 자신의 회사 동료들더러 서준혁에게 인사를 하라고 눈짓까지 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럼 저희 먼저 가볼게요. 손목 빨리 병원 가는 게 좋을 거예요.”

말을 마친 장수영은 미련 하나도 없이 동료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고 신유리도 따라 나서려고 준비하는 순간 서준혁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못 들었습니까? 손목뼈까지 영향된다잖아요.”

신유리가 그의 말에 짧은 대답을 했다.

“병원 가서 검사할거예요.”

“그래요.”

서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소리로 대답을 이어갔다.

“기다려요, 옷만 바꿔 입고 올 테니까.”

신유리는 고개를 돌려 서준혁을 쳐다보며 얼른 거절의사를 내비췄다.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이미 몸을 일으킨 서준혁은 자신보다 키가 작은 신유리를 내려다보며 변하지 않은 말투로 말했다.

“제가 말했잖습니까. 이석민 씨가 지금 피해보상에 대해 애기중이라고.”

서준혁의 말은 무조건 신유리와 함께 병원에 가겠다는 뜻이었고 또 다시 차를 불러 병원까지 향해 이런 저런 검사를 마치자 그냥 단순한 멍이라 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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