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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송지음은 신유리와 기획안을 작성해야 했다. 정말로 옆에서 구경만 할 수는 없었다.

다음날 송지음은 그녀의 물건을 챙기고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신유리의 앞에서 얄밉게 유리 언니라고 불렀다.

신유리는 바로 송지음에게 임양사업에 대한 자료를 전달하며 말했다. “오전 중에 모든 데이터를 정리 해놔.”

이번에는 군말 없이 따랐다. 그녀 스스로도 신유리 말을 들으면 편안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임했다.

그녀는 어리고 또 서준혁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임양사업에 대한 자료는 복잡해서 신유리 본인 또한 머리가 아팠다는데, 사무실이 시끄러워 더욱 짜증이 났다.

그녀는 곧장 몸을 일으켜 사무실 밖으로 나가서 카페테리아에 가서 휴식을 취했다.

카페테리아에 막 도착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또 이연지였다.

이연지가 그녀에게 이렇게 빈번하게 연락하는 일은 드물었기에 신유리는 잠깐 망설였지만 전화를 받았다.

이연지는 숨을 헐떡이며 울고 있었고, 신유리는 그녀가 충분히 울 때까지 기다린 후 물었다. “필요한 게 뭐예요? 말해봐요.”

신유리는 카페테리아에서 돌아온 후 표정이 더욱 차가워졌다. 이연지는 또다시 그녀에게 200만 원을 보내달라고 얘기했다. 미미의 약 값이 부족해 병원에서 그녀를 내쫓으려 한다고 했다. 신유리는 머리가 아파 관자놀이를 짚었다.

“유리 언니 기획안은 언제 다 될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송지음이 다가와 살갑게 물었다.

신유리는 마음이 복잡해, 스트레스를 억누르려 노력했지만 말이 좋게 나가지는 못했다.”지음 씨 혼자 해.”

송지음은 입을 삐죽 내민 채 돌아갔다.

점심시간, 신유리를 제외하고 모든 사무실 직원들에게 밀크티를 쐈다.

“유리 언니, 제가 기억하기론 언니가 밀크티를 안 좋아했던 것 같아서 언니 거는 안샀어요. 괜찮죠?”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순직한 척 말했다.

 신유리는 기획안 자료를 보면서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녀의 관자놀이는 터질듯이 아팠고, 송지음을 대응할 에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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