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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왜? 내 술을 받지 않을 셈이야?”

임운기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닙니다.”

피소월은 서둘러 술잔을 들었지만, 그의 손은 계속 부들부들 떨렸다. 곧이어, 피소월은 술 한잔을 다 마셨다.

옆에 있는 피대명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임운기는 술잔을 들고 냉소하며 말했다.

“피소월, 방금 전에 내가 끝장났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지금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어떻게 나를 망가뜨릴 건지 한번 얘기나 해보시지.”

“지사장님. 저는 그때 지사장님이 신임 지사장이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피소월은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색이 창백했다.

“그러니까 내가 너보다 신분이 낮다고 생각해서 만만한 사람으로 본 거지? 그렇다고 사람을 함부로 무시하고 모욕감을 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임운기가 물었다.

피소월은 뻣뻣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괴롭힘을 당해야 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이 바로 너처럼 사람을 얕보는 새끼들이야.”

말을 마친 임운기는 잔에 든 술을 피소월의 얼굴에 뿌렸다.

순식간에 모두가 조용해진다.

피소월과 같은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심지어 온 몸을 부들부들 떠는 사람도 있었다.

“지사장님, 용서해 주세요.”

피소월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지금 그는 공포에 빠져 후회하고 있다. 피소월의 아버지도 얼른 무릎을 꿇었다. 임운기가 그들을 손보려고 작정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사장님. 얘가 아직 철이 없어서…… 혹시 무슨 잘못을 했더라면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꼭 잘 가르치겠습니다.”

임운기는 피대명을 보고 말했다.

“앞으로 또 당신 아들이 사람을 무시하고 괴롭힌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면 당신까지 전부 처리해버리고 말겠어. 알겠어?”

“알겠습니다.”

피대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임운기는 몸을 돌려 모든 사람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오늘부터 여기서 규칙을 정하겠습니다. 우리 회사와 협력사 직원들이 만약 약자를 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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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현성룡
너무 재밌어 친구들이랑 같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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