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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네. 다시 말 걸지 않을 게요.”

피소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임운기는 그의 대답을 들은 후에야 몸을 돌려 다음 테이블로 갔다.

임운기가 테이블을 떠난 후.

“이 개자식. 감히 지사장님을 건드려?”

팍-

피대명이 피소월의 뺨을 한 대 때렸다.

“잘 들어, 앞으로 1년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마. 집에서 가만히 반성이나 하고 있어.”

피소월은 아버지의 말 듣고 가슴이 아팠지만 차마 반박하지 못했다. 임운기가 한바탕 화를 낸 후, 사장들의 태도는 더욱 공손해졌다.

많은 사장들은 임운기에게 자기 딸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다른 테이블.

곽효영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말했다.

“효영아, 지사장님이 곧 오실 거야. 지사장에게 잘 보여서 좋은 인상을 남겨. 우리 집안이 대박 날 수 있을 지 여부는 너한테 달렸다.”

“아빠, 전…….”

곽효영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처음 만날 때 그녀는 이미 임운기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에게 감히 얘기하지 못했다.

이때, 임운기가 그녀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여러분. 한 잔 하시죠.”

임운기는 술잔을 들고 있었다. 모두가 두 손으로 술잔을 들고 일어서서 공손히 행동했다.

임운기는 가볍게 한 모금 마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원샷 했다. 최대한 공손한 태도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때, 곽효영의 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

“지사장님, 제 딸 곽효영입니다. 지사장님과 나이가 비슷합니다. 효영이는 지사장님을 매우 존경합니다. 지사장님의 친구 되고 싶다고 합니다.”

곧이어 곽효영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눈짓했다.

곽효영이 말을 꺼내려고 할 때, 임운기는 그녀를 힐끗 쳐다본 후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그녀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떠나는 임운기의 뒷모습을 보고 곽효영은 멍해 있었다. 그녀는 원래 임운기가 자신을 욕하거나 비웃을 줄 알았지만 웬걸, 그는 곽효영을 철저히 무시했다. 곽효영은 문득 임운기와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난 왜 이렇게 멍청한 거야? 이렇게 좋은 기회를 내 손으로 놓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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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goodnovel comment avatar
삼달삼달
책값이좀비싸 부담이되내요
goodnovel comment avatar
박기주
너무너무 재미가 있지만 가격이 책 한권값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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